암 투병을 하며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가수를 사칭한 남성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뜯긴 할머니의 사연
암 투병을 하며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가수를 사칭한 남성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뜯긴 할머니의 사연
71세 할머니가 평소 좋아하는 가수를 사칭한 사기범에게 노후자금을 모두 빼앗기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온라인 미디어 'straitstimes'는 암 투병을 하며 마음에 안식처가 되어주었던 가수를 사칭한 남성에게 '1억원'이라는 거액을 뜯긴 할머니의 사연을 전했다.
싱가포르에 살고 있는 71세 할머니 황(Huang Xuilian)은 유방암 판정을 받은 후 외롭게 투병 생활을 이어왔다.할머니는 외롭고 힘들 때마다 오랜 시간 팬이었던 대만 가수 페이의 노래를 들으며 버텼는데, 어느 날 생각지도 못한 행운이 다가왔다.
바로 꿈에 그리던 가수 페이와 우연한 기회로 문자를 주고받게 된 것이다.당시 페이는 2018년 연예계 은퇴를 선언한 상태로 할머니와는 지난해 8월 연락을 주고받기 시작했다.좋아하는 가수와 연락을 주고받는 것만으로도 설레는 일이었는데 놀랍게도 페이는 할머니를 마음에 두게 됐다며 싱가포르로 직접 만나러 오고 싶다고 고백했다.
이미 서로의 친구와 가족 이야기까지 많이 주고 받은 상황이었기에 할머니는 페이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는 수준에 이르렀다.그 과정에서 페이는 각종 이유를 붙여 싱가포르로 오기 전 할머니에게 준비물로 은행 계좌를 새로 만들고 돈을 요구했다.
처음 은행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갔을 때까지만 해도 할머니는 전혀 페이를 의심하지 않았다.그러나 통장에서 8만 달러(한화 약 1억 원)가 사라진 것을 확인한 순간, 할머니는 자신이 사기를 당했음을 직감했다.마지막 희망을 갖고 페이에게 연락을 해 돈을 달라고 해봤지만 그는 이미 연락 두절을 하고 도주한 상태였다.남성에게 빼앗긴 1억 원은 할머니의 노후자금으로 암투병을 위해 써야 하는 치료비였다.이후에도 할머니는 남성에게 연락해 제발 치료를 받아야 하니 돈을 돌려 달라 요구했지만 끝내 답은 오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