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륜 증거 확보하려다 맞고소 위기까지 몰린 아내의 고민

불륜 증거 확보하려다 맞고소 위기까지 몰린 아내의 고민

2026-02-23     뉴스톡

여성이 남편의 불륜 정황을 확인하고 증거를 남기려다 뜻밖에 상간녀로부터 맞고소를 당할 위기에 놓여 법적 고민을 하게 된 사연이 알려졌다. 결혼 10년차인 A씨는 은행원인 남편이 최근 평소와 다르게 스마트폰을 놓지 않고 지내는 모습을 수차례 목격했다. 그의 행동이 이상하게 느껴진 A씨는 남편의 휴대폰을 확인하다 직장 동료 여직원과 주고받은 문자 메시지에서 불륜 정황을 포착했다. 남편과 동료 사이의 친밀해 보이는 대화 내용은 A씨에게 깊은 배신감을 안겼다.

증거 확보를 결심한 A씨는 남편을 뒤따라가 동료 여성이 거주하는 오피스텔을 찾아낸 뒤 그곳 주차장에서 남편과 상간녀가 함께 나오는 장면을 동영상으로 촬영했다. 이를 통해 외도 사실을 법적 절차에서 입증하려 했지만, 상황은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전개됐다.

상간녀 B씨는 오히려 A씨를 주거침입과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혐의로 고소했다. B씨는 A씨가 남편과 자신을 촬영한 것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법적 대응에 나섰다. A씨는 남편과 상간녀의 관계를 밝히기 위해 노력했지만, 자신이 오히려 형사적 책임 위기에 놓이자 큰 고민에 빠졌다.

 

해당 사연은 한 라디오 상담 프로그램에서 소개됐다. 법률 전문가들은 이러한 사례에서 불법적으로 수집된 증거는 형사재판에서 인정받기 어렵지만, 가사사건에서는 전체적인 맥락을 보고 증거능력을 판단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주차장처럼 일반인이 접근 가능한 장소에서 촬영한 영상이라면 통상적인 주거침입죄로 보기 어렵다는 견해도 나왔다.

다만 영상 촬영 과정에서 다른 사람 간의 대화가 녹음된 경우 통신비밀보호법 위반 소지가 있을 수 있으며, 이 경우 추가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도 전문가들은 지적했다. 다수 전문가들은 “증거의 수집 방식과 장소, 내용에 따라 법적 판단이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사건은 단순히 부부 간 갈등을 넘어 불륜 증거 확보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법적 위험성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남편의 외도 정황을 밝히려는 의도였지만, 행동이 오히려 자신에게 피해가 되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법적 조언과 신중한 판단의 필요성을 상기시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