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일대 MZ세대 조직폭력단 활동 본격 재판, 난투극과 폭행 사건까지 줄소환되는 현실
인천 일대 MZ세대 조직폭력단 활동 본격 재판, 난투극과 폭행 사건까지 줄소환되는 현실
인천 지역에서 최근 몇 년간 활동해 온 이른바 ‘MZ세대 조직폭력단’에 속한 젊은 조직원들이 무차별적인 폭행과 난투극, 그리고 폭력단체 활동 혐의로 대거 재판에 넘겨졌다. 인천지방검찰청과 경찰이 지난 3년간 공조 수사를 벌인 끝에 지역 내 대표적인 4대 폭력단 단체에 소속된 조직원 97명이 폭력행위처벌법 위반 및 단체 구성·활동 등의 혐의로 기소된 사실이 확인되며 사회적 관심이 커지고 있다. 검찰과 경찰은 이들 조직이 과거보다 더 교묘하고 다양한 범죄 양상을 보이며 시민 안전에 위협이 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직원들은 이른바 ‘간석식구파’, ‘주안식구파’, ‘꼴망파(신포동식구파)’, ‘부평식구파’ 등 인천을 중심으로 활동해 온 폭력범죄단체 소속으로, 과거의 전통적인 폭력조직과는 다른 모습으로 세력을 확장했다는 평가다. 특히 과거에는 계파 중심의 정형화된 구조를 가진 폭력단이 주를 이뤘다면, 최근 들어 유입된 20대와 30대 MZ세대 조직원들은 SNS를 통해 자신들의 존재를 과시하고, 문신 사진과 단체사진을 공유하며 불특정 다수에게 위화감을 조성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으로 지목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일부 조직원들은 단순한 폭력단체 활동을 넘어 일반 시민에게까지 피해를 입힌 사례들이 수사 과정에서 다수 확인됐다.
부평식구파 소속의 20대 A씨는 후배 조직원 두 명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경찰 수사 과정에서 다른 조직원을 가해자로 내세운 혐의로 적발돼 기소됐다. 또한 지난해 12월 연수구 한 식당에서는 폭력단체 조직원 5명이 집단 난투극을 벌여 주변 손님과 업주들이 불필요한 피해를 입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인천 지역의 번화가 한복판에서는 별다른 이유 없이 행인을 무차별적으로 폭행하거나 과도한 채무 변제를 요구하며 폭력과 협박을 일삼는 사건들도 함께 수사가 이뤄졌다. 이러한 사건들은 단순 개인 간의 갈등을 넘어 폭력 조직 전체의 구조적 문제와 연관돼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뿐 아니라 금전적 이익을 노린 범죄 행위도 이번 수사에서 드러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조직원들은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한 가상자산 투자 사기, 중고차 사기, 명품 시계 강탈 등 다양한 범죄에 가담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예를 들어, 다른 조직원들은 피해자 수천 명을 상대로 로또 당첨번호 제공 사이트를 운영하며 51억원 상당의 금전을 가로챈 혐의로 기소돼 법적 심판을 받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