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가게 바닥에 흩어진 쓰레기를 아무 말 없이 치워주고...

무인가게 바닥에 흩어진 쓰레기를 아무 말 없이 치워주고...

2026-02-25     뉴스톡

무인가게 바닥에 흩어진 쓰레기를 아무 말 없이 치워주고 떠난 한 손님의 행동이 자영업자의 마음을 깊이 울렸다. 특별한 부탁도, 보상도 없이 이루어진 작은 행동이었지만 그 여운은 오래 남았다.

서울 성북구에서 무인가게를 운영하고 있다는 한 자영업자는 최근 예상치 못한 순간에 큰 감동을 받았다고 전했다. 무인가게 특성상 관리가 쉽지 않은 탓에 하루만 지나도 바닥과 선반, 계산대 주변 곳곳에 쓰레기가 쌓이기 일쑤라고 한다. 물건을 사고 난 뒤 포장지를 아무 데나 버리고 가는 일도 흔하고, 심지어 바닥에 껌을 붙이거나 침을 뱉고 가는 경우까지 있어 매일 청소에 적지 않은 시간을 들여야 한다고 털어놓았다.

대부분의 손님은 예의를 지키지만, 일부 손님의 무심한 행동이 반복되면서 가게를 정리하는 일이 점점 더 고된 일상이 되어갔다고 했다. 그러나 어느 날 오후, 평소와는 전혀 다른 일이 벌어졌다.

 

한 남성이 어린 아들과 함께 가게에 들어왔고, 그는 물건을 고르거나 계산을 하기 전에 주변을 둘러보더니 조용히 바닥에 떨어진 쓰레기를 하나씩 줍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우연히 보이는 것만 치우는 줄 알았지만, 그는 멈추지 않았다. 바닥뿐 아니라 계산대 위, 테이블 주변, 구석에 밀려 있던 작은 쓰레기까지 꼼꼼히 정리했다.

손에는 비닐을 끼고 쓰레기를 모았고, 부피가 큰 것은 눌러 담아 정리하기까지 했다. 마치 자신의 공간을 정돈하듯 자연스럽고 차분한 모습이었다. 곁에 있던 어린 아들도 아버지의 행동을 따라 작은 손으로 쓰레기를 주워 함께 정리하는 모습을 보였다.

가게 주인은 이 모습을 CCTV를 통해 확인하고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전했다. 두 사람은 특별한 말도 남기지 않고, 자신들이 들어왔을 때보다 훨씬 깨끗해진 공간을 뒤로한 채 조용히 가게를 떠났다. 자영업자는 그 남성과 아무런 인연도 없는 완전히 낯선 사람이라고 설명했다. 평소라면 쓰레기를 치우는 일은 오롯이 자신의 몫이었지만, 그날만큼은 누군가가 먼저 손을 내밀어 주었다는 사실에 마음이 뭉클해졌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