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약은 남기고 사람은 사라졌다…삼계탕 50그릇이 남긴 자영업자의 허탈한 밤

예약은 남기고 사람은 사라졌다…삼계탕 50그릇이 남긴 자영업자의 허탈한 밤

2026-02-28     뉴스톡

자영업자가 대량 주문을 받은 뒤 손님이 나타나지 않는 ‘노쇼’ 피해를 입은 사연이 전해지며 공분을 사고 있다. 정성껏 준비한 음식과 시간, 그리고 기대까지 모두 허공으로 사라진 사건이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에서 대량 주문 노쇼를 당했다는 자영업자의 글이 올라왔다. 보양식 전문 식당을 운영 중이라는 그는 예상치 못한 일을 겪고 큰 금전적 손실을 입었다고 털어놨다.

사연은 단체 주문 문의 전화로 시작됐다. 한 남성이 포장 주문이 가능한지 묻더니 단체 식사라며 상당한 수량을 요청했다. 식당 측이 가능하다고 답하자 남성은 삼계탕 50그릇을 주문했고 가격까지 확인하며 예약을 확정했다. 정해진 시간까지 반드시 준비해 달라는 요청도 덧붙였다.

그는 회사 결제가 필요하다며 사업자등록증을 요구하기도 했다. 식당 측은 이를 부담스럽게 여겨 거절했지만, 대신 상호와 연락처가 보이도록 명함 사진을 찍어 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아 응했다. 예약 규모가 크다 보니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도 있었지만, 실제 주문으로 이어질 것이라 믿고 준비를 시작했다.

 

이후 식당 주인은 주문 시간에 맞춰 음식을 만들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였다. 포장에 필요한 상자까지 별도로 구해 준비했고, 다른 손님 응대와 동시에 예약 시간을 맞추기 위해 신경을 곤두세웠다. 단체 주문인 만큼 조리량도 많았고, 시간 조절도 쉽지 않았다.

하지만 약속된 시간은 다가오고, 손님은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전화를 걸어도 연결되지 않았고, 문자에도 답이 없었다. 예약 당일이 지나도록 연락은 두절된 상태였다.

결국 준비한 음식은 그대로 남았고, 식당은 적지 않은 손해를 떠안게 됐다. 피해 금액은 약 수십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음식 재료와 포장 비용, 준비 과정에 들인 시간과 노동까지 고려하면 단순 금전 이상의 손실이었다. 식당 주인은 특히 허탈함이 컸다고 토로했다. 평소 법인 손님 비율이 높은 지역 특성상 예약금을 받지 않는 경우가 많았고, 이번에도 그 관행을 그대로 따랐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일을 계기로 예약금 제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