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을 깨우는 야식 소리…투잡 남편과 잠 못 드는 아내의 전쟁.
새벽을 깨우는 야식 소리…투잡 남편과 잠 못 드는 아내의 전쟁.
새벽까지 집에서 일을 이어가는 남편 때문에 밤마다 잠을 설친다는 한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온라인에서 뜨거운 논쟁이 벌어지고 있다. 남편의 노력과 생계를 위한 선택을 이해해야 한다는 의견과, 최소한의 생활 배려는 필요하다는 반응이 엇갈리면서 공감과 비판이 동시에 쏟아지는 분위기다.
사연을 공개한 여성은 매일 밤 반복되는 생활 패턴 때문에 극심한 스트레스를 겪고 있다고 털어놨다. 남편은 낮에는 직장을 다니고 밤에는 집에서 추가로 일을 하는 이른바 ‘투잡’ 생활을 이어가고 있다. 오전에 출근해 저녁 무렵 퇴근한 뒤 잠시 휴식을 취하고, 밤이 되면 다시 컴퓨터 앞에 앉아 일을 시작한다는 것이다. 밤 9시 무렵 시작된 업무는 보통 새벽 2시까지 이어진다고 한다.
문제는 그 이후다. 남편은 작업을 마무리할 즈음이면 어김없이 야식을 챙겨 먹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음 때문에 아내의 잠이 반복적으로 깨고 있다는 것이다. 전자레인지 작동 소리, 포장지 뜯는 소리, 조리 과정에서 나는 각종 생활 소음이 조용한 새벽 시간대에는 더욱 크게 느껴진다고 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생활 소음으로 넘기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반복되는 상황이 쌓이며 피로가 심해졌다고 토로했다.
여성은 처음에는 남편의 생활을 이해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더 많은 수입을 위해 밤늦게까지 일하는 모습이 안쓰럽기도 했고, 노력하는 태도를 존중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매일 이어지는 야식 소리로 깊은 잠을 이루지 못하면서 상황은 점점 견디기 어려워졌다고 했다. 밤에 여러 번 잠에서 깨고, 다시 잠드는 데 시간이 걸리면서 다음 날 일상생활에도 지장이 생기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는 남편에게 간단한 간식으로 해결하거나 조용히 먹을 수 있는 음식을 선택해 달라고 여러 차례 요청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남편은 빵이나 간단한 음식은 싫다며 전자레인지 조리가 필요한 음식들을 선호했고, 만두나 떡볶이, 핫도그 같은 메뉴를 자주 먹었다고 전했다. 소음을 줄여 달라는 요구에도 큰 변화는 없었고, 오히려 상황이 더 악화됐다고 했다.
여성이 수면 방해 문제를 강하게 호소하자 남편은 조용히 먹기보다 아예 배달 음식을 시켜 먹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새벽 시간대 배달 호출, 포장 정리, 식사 과정까지 이어지면서 오히려 더 많은 소음이 발생했다는 주장이다. 건강을 걱정하며 식습관 개선을 권하거나 다른 음식을 준비해 주겠다고 제안해도 남편은 거부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