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리를 고민하는 세대의 새 기준…‘몸으로 일하며 벌 수 있는 삶’이라는 선택
일자리를 고민하는 세대의 새 기준…‘몸으로 일하며 벌 수 있는 삶’이라는 선택
사회 조사에서 대학 진학 대신 기술직과 현장 노동을 선택하는 젊은 세대의 움직임이 주목받고 있다. 과거에는 ‘대학 졸업장이 미래를 보장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에는 높은 등록금 부담과 불확실한 취업 시장 속에서 현실적인 생계 선택이 삶의 방향을 바꾸고 있다. 이런 변화는 특히 미국 Z세대 사이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미국의 젊은 세대 상당수는 대학 학위 취득 대신 즉시 노동 시장에 뛰어들어 기술직이나 몸을 쓰는 직업을 택하려는 경향을 보였다. 의사, 변호사처럼 전통적으로 안정적인 직업 대신, 트럭 운전사나 건설 노동자, 현장 감독관 등 전문 학위가 필요 없는 직종이 이들의 선택지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트럭 운전사 직업의 경우 연간 수입이 약 6만2000달러에서 최대 10만1000달러에 달하는 등 중상위권 소득을 올릴 수 있다는 점이 이들 세대의 관심을 끌었다. 이는 한화로 약 8600만원에서 1억4000만원 가까운 연봉 수준으로, 대학 학위를 갖추고도 얻기 어려운 금액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건설 노동자나 현장 감독관 역시 일정 수준 이상의 연봉을 기대할 수 있어, ‘대학에 가지 않고도 충분히 벌 수 있다’는 신념을 갖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일부 기술직은 경력을 쌓으면 자영업 형태로 독립도 가능해, 더 큰 경제적 자유를 추구할 수 있다는 장점도 존재한다.
이처럼 몸을 쓰는 일자리에 대한 선호는 단순히 소득 문제만을 반영하지 않는다. 등록금 부담과 학생 대출 문제는 젊은 세대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해왔다. 대학 진학은 높은 비용과 긴 학습 기간을 요구하는 반면, 기술직은 상대적으로 빨리 현장에 투입되어 수입을 얻을 수 있는 현실적인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생계의 안정과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동시에 고려할 때, 몸을 쓰는 직업을 선택하려는 추세는 단순한 유행이 아니라 사회적이고 구조적인 변화의 반영으로 해석될 수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미국 Z세대만의 특징이 아니라 한국, 일본 등 다른 국가의 청년층 사이에서도 비슷한 고민과 선택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특히 기술직과 노동 직종은 과거보다 더 전문성과 숙련도를 요구하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자동화와 기계화가 진행되는 산업 현장에서도 인간의 역할은 여전히 중요하며, 이 분야의 숙련 노동자는 높은 수입과 직업적 안정성을 제공받을 수 있다는 관점이 확대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