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온라인서 팔린 학용품서 기준치 훨씬 넘는 유해물질 검출
해외 온라인서 팔린 학용품서 기준치 훨씬 넘는 유해물질 검출
서울시가 신학기를 앞두고 해외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학용품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안전성 검사를 실시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국내 허용 기준을 훨씬 웃도는 유해물질이 검출되어 학생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검사 대상에는 볼펜, 연필, 색연필, 수첩 등 일상적으로 사용되는 학용품이 포함됐다.
서울시는 테무, 알리익스프레스, 쉬인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학용품을 무작위로 수거해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를 확인하는 안전성 시험을 벌였다. 검사 결과 분석 대상 16개 제품 가운데 7개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초과한 유해 물질이 검출됐고, 대부분은 어린이 일상 사용 용품이었다.
특히 볼펜의 경우 펜심에서 납이 국내 기준의 231배 이상 검출됐으며, 수첩 표지에서는 카드뮴이 5.6배 이상 위험 수준을 넘어섰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 역시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의 90배 이상 높은 수치로 측정됐다. 학생들이 직접 손으로 잡고 쓰는 학용품에서 이렇게 높은 수준의 유해 물질이 검출된 것은 큰 충격으로 받아들여졌다.
연필과 색연필 제품도 안전성 검사에서 문제점이 드러났다. 연필 세트 내부 필름과 지우개 등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을 크게 초과해 검출됐으며 일부 제품에서는 납과 카드뮴도 함께 발견됐다. 색연필 케이스의 투명 필름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의 198배가 넘는 수치로 나타났다.
이 밖에도 어린이용 실로폰 페인트에서는 바륨이 국내 안전 기준보다 3배 이상 높은 수치로 검출됐고, 기타 필통이나 물감 세트에서도 여러 유해 화학물질이 다수 검출돼 안전성에 대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서울시는 이번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저가 생활용품과 학용품에 대한 지속적인 안전 점검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음 검사 대상에는 어린이용 의류, 운동화, 선글라스 등 비교적 저가 제품군이 포함될 예정이며, 전자상거래센터를 통해 소비자 피해 신고도 접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표는 해외 직구나 온라인 쇼핑을 통한 저렴한 학용품 구매가 늘어나는 가운데, 정작 어린이와 학생들의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할 수 있는 유해 화학물질 문제를 다시 수면 위로 끌어올렸다. 안전하지 않은 제품이 유통될 경우 장기간 노출로 인한 건강 피해 가능성도 거론되며,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