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출동 순간 흉기 휘두른 남성, 대치 끝에 실탄에 쓰러지기까지
경찰 출동 순간 흉기 휘두른 남성, 대치 끝에 실탄에 쓰러지기까지
거리에서 50대 남성이 경찰의 출동 요청에 응답하던 중 갑작스럽게 흉기를 꺼내 저항하는 일이 발생했고, 현장에서 경찰이 발사한 실탄에 맞아 결국 사망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사건은 경찰이 신고를 받고 출동해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폭력적 대치로 이어졌다.
이날 오전 한 시민이 “두 여성이 신원 미상의 남성에게 쫓기고 있다”는 긴급 신고를 112에 접수했다. 이에 광주 동부경찰서 금남지구대 소속 경찰관 두 명이 현장 인근으로 출동했다. 약 7분 후 금남공원 인근에서 신고된 남성을 발견한 경찰은 그의 신분 확인과 안전 확보를 위해 접근했으나, 남성은 순찰차가 다가오자 갑자기 쇼핑백에서 흉기를 꺼내 경찰을 향해 위협했다.
경찰관 A 경감은 위협적 상황을 제지하고자 연속해서 경고했지만 남성은 공격적인 태도를 멈추지 않았다. A 경감은 테이저건을 발사해 대응하려 했으나 효과가 제한적이었고, 이후에도 흉기로 위협을 지속했다. 결국 현장의 긴박함 속에서 A 경감은 허공에 공포탄을 발사했지만 위협이 계속되자 최후 수단으로 권총을 꺼내 실탄을 발사했다.
경찰이 겨냥했던 것은 하체였지만 거리가 극히 가까웠던 탓에 남성의 상반신에 실탄이 명중했다.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숨졌다. A 경감 역시 얼굴 부위에 큰 부상을 입었으며 응급 수술을 받고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은 경찰의 물리력 행사 기준과 정당방위 판단에 관한 논쟁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내 상황에서는 사람이 사망한 경우 경찰 대응이 늘 과잉 대응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 있다고 지적하기도 한다. 한 변호사는 정당방위 여부는 경찰관의 피해 상태와 당시의 위험 정도를 면밀히 따져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이번 대치 상황에서 흉기를 휘두른 남성의 폭력성이 매우 높은 수준이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도 사건 처리 과정 전반을 조사해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할 방침이다. 사고 이후 시민들의 안전과 경찰 대응의 적절성에 대한 논의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