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서 몰래 들여온 ‘위험한 티백’…백화점 컵 속에 숨겨진 충격의 진실
대만서 몰래 들여온 ‘위험한 티백’…백화점 컵 속에 숨겨진 충격의 진실
대만에서 불법으로 들여온 차가 유명 백화점 카페에서 대량으로 판매된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단순한 밀수 수준을 넘어 해당 차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농약 성분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식품 안전 관리의 허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 당국은 대만에서 우롱차와 홍차 등 다양한 차 제품을 불법 반입한 뒤 백화점 내 카페에서 조리·판매한 업주를 수입식품 관련 법 위반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문제의 업주는 정식 수입 절차를 거치지 않고 국제우편을 이용해 티백 형태의 차를 국내로 들여온 뒤 이를 매장에서 사용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 업주는 약 두 달 동안 불법 반입된 차를 이용해 음료를 만들어 판매했고, 그 규모는 무려 1만5천 잔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판매 금액으로 환산하면 약 8000만 원 상당에 달한다. 소비자들은 정상적으로 유통된 제품이라고 믿고 차를 구매했지만, 실제로는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제품이 사용된 셈이다.
특히 당국이 현장 조사 과정에서 확보한 우롱차에서는 농약 성분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검출된 물질은 디노테퓨란으로, 일정 기준을 넘을 경우 인체에 위해가 될 수 있는 성분이다. 소비자들이 아무 의심 없이 마신 음료 속에 이런 물질이 포함돼 있었다는 사실은 큰 충격을 안겼다.
업주는 단속을 피하기 위해 치밀한 위장 수법까지 사용했다. 불법 반입된 제품이 정상적으로 수입된 것처럼 보이도록 한글 표시사항을 임의로 만들어 제품에 부착한 것이다. 겉으로 보기에는 합법적으로 들여온 상품처럼 꾸며 소비자뿐 아니라 관리기관의 눈도 속이려 했던 것으로 보인다.
당국은 해당 제품이 더 이상 유통되지 않도록 전량 폐기 조치를 내렸으며, 관련 업체에 대해서는 행정처분을 요청했다. 또한 유사 사례가 재발하지 않도록 수입식품 관리와 유통 경로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불법 수입 문제가 아니라 소비자가 믿고 이용하는 대형 유통시설에서 식품 안전이 위협받았다는 점에서 파장이 크다. 백화점이라는 공간은 위생과 품질 관리가 철저할 것이라는 인식이 강한 만큼, 소비자 신뢰에 적지 않은 균열을 남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