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 곳을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신의 돈이라 생각했다”

여러 곳을 돌며 금품을 훔친 30대…“신의 돈이라 생각했다”

2026-03-16     뉴스톡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상습절도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해 9월부터 최근까지 경기, 서울, 강원 지역에 있는 교회, 성당, 사찰 등 여러 종교시설에 침입해 수차례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범행으로 확보한 금품만 약 300만 원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이달 초 새벽 시간에 수원 장안구 B성당 앞에 설치된 성금함을 턴 사건으로 수사망에 포착됐다. 현장 관계자가 곧바로 신고하면서 경찰이 출동했으며, A씨가 성당 앞에 버린 담배꽁초를 통해 DNA를 확보하고 분석한 결과 신원이 확인됐다. 이후 약 20일 만에 서울 이태원의 한 식당에서 A씨를 체포했다.

조사 결과 A씨는 무직 상태로, 주로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헌금함이 비어 있을 경우, 교회나 사찰 사무실을 뒤져 상품권과 현금을 가져가기도 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신의 돈을 가져간 것일 뿐, 훔친 것은 아니다”라는 주장을 하며 자신의 범행을 정당화하려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종교시설은 지역사회가 공동으로 사용하는 공간으로, 이를 대상으로 한 절도는 사회적 신뢰를 훼손할 수 있어 특히 주의가 필요하다”며 “앞으로도 관련 범죄에 대해 엄정히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사회적 신뢰와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번 불러일으키고 있다. 종교시설은 일반 시민뿐 아니라 신자들의 마음과 헌금이 모이는 곳이라는 점에서 범죄의 피해가 단순한 금전적 손실을 넘어 심리적 충격으로 이어질 수 있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유사 범죄 예방을 위한 점검과 경비 강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