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날 전혀 알지 못한 또래 여성 살해한 10대 남성, 조사에서 드러난 충격적 동기
성탄절날 전혀 알지 못한 또래 여성 살해한 10대 남성, 조사에서 드러난 충격적 동기
사천에서 크리스마스 날 밤 10대 남성이 또래 여성을 흉기로 살해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가해자를 구속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 남성은 피해 여성을 잘 알지도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방적인 감정과 착각에 사로잡혀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사건은 성탄절인 지난 25일 오후 8시 50분경 사천시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발생했다. 당시 A군(10대·남성)은 피해자 B양(10대·여성)의 집 앞에서 흉기를 사용해 그녀를 심하게 찌른 뒤 현장에서 체포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A군을 현행범으로 긴급 체포했다.
수사 과정에서 경찰은 A군이 피해자와 사전에 만난 적이 거의 없다는 점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같은 학교에 다니지도 않았으며, 사건 당일 처음으로 서로 얼굴을 봤던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A군은 피해자와 같은 SNS 단체 채팅방에서 대화를 나눈 적이 있고, 이를 통해 일방적인 친분을 쌓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조사에서 A군은 범행 동기로 “B양이 자신을 다르게 대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피해자가 최근 태도가 변했으며 다른 남자친구가 생긴 것 같다는 생각에 크게 실망하고 분노했다고 진술했다. 이 때문에 범행 후 본인도 죽으려고 했다는 충격적인 진술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사건은 감정적 착각과 왜곡된 생각이 극단적 범죄로 이어진 전형적인 사례”라며 “청소년 사이에서도 감정 문제와 관계에 대한 잘못된 판단이 큰 비극으로 연결될 수 있음을 경고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확한 범행 경위와 정신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추가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연말의 따뜻한 분위기와 대조적으로 일어났다는 점에서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특히 십대 청소년 사이에서 일상적 소통이 극단적 폭력으로 비화될 수 있다는 점은 교육계와 사회 전반에 걸쳐 우려를 낳고 있다. 전문가들은 청소년의 감정 조절과 심리적 지원이 부족할 경우 비극적 결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며 예방과 상담 체계 강화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