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직구 휴대폰 케이스에서 기준치 훨씬 넘는 유해 물질 검출, 소비자 안전 논란
해외직구 휴대폰 케이스에서 기준치 훨씬 넘는 유해 물질 검출, 소비자 안전 논란
서울시가 해외직구로 유통되는 일상용품들의 안전성을 점검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국내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 물질이 검출돼 소비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번 점검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국내로 들어오는 제품들의 안전성과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해외직구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되는 위생용품, 화장품, 식품 용기 등 다양한 제품 284건을 수거해 안전성 검사를 실시했다. 검사 결과 휴대폰 케이스와 욕실화 등 일부 제품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와 납, 크롬 등 유해 성분이 국내 기준을 크게 웃도는 수준으로 검출됐다. 특히 일부 휴대폰 케이스에서는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국내 안전기준치의 최대 252배 수준까지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프탈레이트계 가소제는 플라스틱 제품의 유연성을 높이기 위해 사용되지만 과다 노출될 경우 인체 내 호르몬계 교란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엄격한 관리가 필요하다. 또한 납과 6가 크롬 같은 중금속은 장기간 노출 시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법적으로 허용 기준이 정해져 있다. 검사 대상 중 일부 제품에서는 이러한 금속류도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이번 검사에서는 휴대폰 케이스뿐 아니라 화장품과 재킷, 지갑 등 다양한 제품에서도 국내 기준치를 초과하는 유해 성분이 확인됐다. 일부 화장품에서는 메탄올이 기준치보다 크게 초과 검출됐고, 가죽 제품에서는 6가 크롬이 기준치 이상의 수준으로 나타나 소비자의 직접적인 접촉 위험성을 높였다.
서울시는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기준치를 초과한 제품들에 대해 판매 중단을 요청하고 관련 기관과 협력해 안전 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소비자 안전을 위협할 수 있는 제품들은 서울시와 식품의약품안전처 등의 협업을 통해 유통 차단이 추진된다. 또한 검사 결과는 공개되어 소비자들이 정보를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조치될 예정이다.
해외직구 제품들의 안전성 문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의 성장과 함께 지속적으로 제기돼온 사안이다. 해외 플랫폼을 통해 저렴하고 다양한 제품을 접할 수 있게 되었지만, 국내 안전 기준과 규제가 제대로 적용되지 않는 경우 소비자가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해외직구 제품을 구매할 때는 성분 표시와 안전 인증 여부를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부와 지자체의 모니터링과 규제 강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