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스타그램 속 아이들, 부모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나
인스타그램 속 아이들, 부모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나
소셜미디어 플랫폼 인스타그램에서 협찬받은 옷을 입고 춤추거나 포즈를 취하는 어린이들의 게시물이 늘면서 이러한 계정이 부모들에 의해 수익 창출의 도구로 활용되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커지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러 사례가 공유되며 자칫 아이들의 일상이 과도하게 상업화되는 문제를 비판하는 목소리가 확산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물에는 초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이들이 협찬받은 의류를 입고 인기 춤 동작을 반복하거나 일정한 포즈를 취하는 영상이 자주 올라오는 모습이 소개됐다. 해당 글 작성자는 영상 속 아이가 친구들과 놀거나 자연스럽게 웃는 모습은 거의 없고 협찬 제품을 홍보하는 콘텐츠가 대부분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게시물에는 아이가 형제들 중 가장 눈에 띄는 한 명만 집중적으로 촬영되는 장면들도 포함됐다.
또한 게시물을 본 누리꾼들은 “현대판 앵벌이 같다”, “부모가 자식을 돈벌이 수단으로 삼는 것처럼 보인다”, “만약 커서 이 영상들을 알게 되면 아이는 부모를 원망할 수 있다” 등 부모의 과도한 상업적 접근에 대해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어린이를 앞세운 콘텐츠가 단순히 귀여움에 기대는 수준을 넘어 수익 창출을 목적으로 제작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뒤따랐다.
이 같은 문제는 최근 인스타그램이 진행 중인 미성년자 보호 강화 조치와도 맞물려 있다. 플랫폼 측은 일부 아동 계정을 비활성화하거나 삭제 조치를 취하는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아동을 상업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콘텐츠가 늘어나는 것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되기도 한다. 이와 같은 강화 조치는 미성년자들의 안전과 정신적 건강을 보호하기 위한 움직임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해외에서도 16세 미만 청소년의 SNS 이용을 법으로 제한하거나 금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며 부모가 아이 사진이나 콘텐츠를 상업적 목적으로 올리는 데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일부 국가에서는 부모의 동의 여부와 관계없이 청소년의 SNS 이용 자체를 규제하는 법안도 마련된 상태다.
전문가들은 아이를 SNS에 노출할 때는 그 이면에 있는 목적을 꼼꼼히 살피고 미성년자의 권리와 정신적 안정을 최우선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특히 광고·협찬 등 상업적 목적이 개입될 때는 아이 스스로의 동의와 자율성을 존중하는 동시에 지나친 노출이나 책임이 아이에게 전가되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의견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