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 훈련 프로그램, 여성 참전 군인의 세포 노화 억제 효과 입증
반려견 훈련 프로그램, 여성 참전 군인의 세포 노화 억제 효과 입증
미국 연구진이 반려견과의 상호작용이 여성의 생물학적 노화 과정을 늦출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지난 14일 플로리다 애틀랜틱대 간호대학 체릴 크라우스-파렐로 교수 연구팀은 보조견 훈련 프로그램이 여성 참전 군인들의 세포 노화를 완화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를 학술지 '행동과학(Behavioural Sciences)' 최신호에 발표했습니다.
이번 연구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앓고 있는 여성 참전 군인들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습니다.연구진은 실제 보조견을 돌보고 훈련하는 과정이 신체적·정신적 스트레스 지표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여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비약물적 개입'의 생리적 효과를 검증하고자 했습니다.
32세부터 72세까지의 여성 군인들이 연구에 참여했으며,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두 그룹으로 분류되었습니다.한 그룹은 8주간 매주 1시간씩 보조견 훈련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했고 대조군은 훈련 영상만 시청했습니다.
연구진은 참가자들의 타액을 채취하여 텔로미어 길이를 측정하고 심박 변이도 분석을 통해 신체의 스트레스 반응을 평가했습니다. 동시에 PTSD 증상, 불안감, 스트레스 인식 정도를 심리 설문으로 측정했습니다.연구 결과 보조견 훈련에 참여한 군인들의 텔로미어 길이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텔로미어는 염색체 말단을 보호하는 DNA 서열로 길이가 짧아질수록 세포 노화가 빠르게 진행됩니다. 반면 영상만 시청한 비교군은 텔로미어 길이가 짧아져 세포 노화가 가속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특히 주목할 점은 전투 경험이 있는 여성 군인의 경우 보조견 훈련 참여 후 텔로미어 길이 증가 폭이 더욱 컸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은 "극단적 스트레스 요인인 전투 경험을 겪은 사람일수록, 반려동물과의 교감이 생리적 회복력을 강화하는 데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습니다.심리적 지표에서도 PTSD 증상, 불안감, 스트레스 인식 수준이 전반적으로 개선되었습니다.다만 두 그룹 간 차이는 크지 않았는데 연구진은 "연구 참여 자체가 사회적 관심과 정서적 지지를 제공하여 치유적 효과를 냈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주저자인 체릴 크라우스-파렐로 교수(FAU 간호대학 부총장 겸 연구부문 부대표)는 "여성 참전 군인은 종종 간과되는 재적응 문제를 겪으며, 기존의 PTSD 치료법이 이들의 요구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한다"고 지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