층간소음 분노가 부른 공포의 밤…70대 부부와 두 살 아이 앞에서 흉기 든 30대

층간소음 분노가 부른 공포의 밤…70대 부부와 두 살 아이 앞에서 흉기 든 30대

2026-03-21     뉴스톡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로 갈등을 겪던 30대 남성이 위층 집에 올라가 흉기를 들고 주민들을 위협한 사건이 발생해 법원이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했다. 당시 집 안에는 70대 노부부와 가족, 그리고 두 살 된 아이까지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건의 충격을 더하고 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의정부지방법원 남양주지원 형사3단독 재판부는 특수협박과 폭행 혐의로 기소된 3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하고 사회봉사 160시간을 명령했다. 재판부는 사건의 경위와 피해자들의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 같은 판결을 내렸다.

사건은 아파트 층간소음 문제에서 시작됐다. A씨는 자신이 거주하는 아파트에서 위층에서 나는 소음 때문에 화가 나 위층 세대를 찾아간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위층 집에는 70대 부부와 가족들이 함께 있었고, 어린 손자까지 있는 상황이었다.

 

A씨는 현관문을 열어준 주민을 밀치며 집 안으로 들어간 뒤 거친 언쟁을 벌인 것으로 파악됐다. 말다툼이 이어지던 중 그는 주방으로 들어가 흉기를 집어 들었고, 이를 들고 피해자들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당시 A씨는 “내가 정신 편집증 환자인데 다 죽여버리겠다”는 취지의 위협적인 말을 하며 공포 분위기를 조성한 것으로 조사됐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집 안에 있던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다. 특히 두 살배기 아이까지 있는 상태에서 벌어진 사건이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우려도 컸다. 아이는 상황을 직접 목격하거나 소동을 들을 수밖에 없는 환경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다행히 사건은 더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큰 소리를 듣고 상황을 인지한 이웃 주민이 나서 A씨를 설득했고, 결국 그는 흉기를 내려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이 현장에서 A씨를 붙잡으면서 사건은 마무리됐다.

A씨는 재판 과정에서 협박 의도가 없었다는 취지로 주장했다. 그는 피해자의 남편이 폭행하려는 상황을 막기 위해 흉기를 들었을 뿐이라고 주장하며 혐의를 일부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법원은 이러한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