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 초등학생 노린 ‘묻지마 박치기’, 결국 덜미 잡힌 남성.
등굣길 초등학생 노린 ‘묻지마 박치기’, 결국 덜미 잡힌 남성.
아무런 이유도 없이 길을 가던 초등학생에게 갑자기 머리를 들이받고 달아난 이른바 ‘박치기 아저씨’가 경찰에 붙잡혔다. 평범한 등굣길에서 벌어진 황당한 폭행 사건에 학부모와 시민들의 불안이 커졌던 가운데, 경찰 수사 끝에 가해 남성의 신원이 확인됐다. 경찰에 따르면 인천 남동경찰서는 아동복지법상 아동학대 혐의로 40대 남성 A씨를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인천 남동구 만수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에서 초등학교 5학년 학생 B군에게 갑자기 다가가 머리를 들이받은 뒤 달아난 혐의를 받고 있다.
사건은 아침 등교 시간대에 발생했다. 당시 B군은 자전거를 끌고 학교로 향하던 중이었는데, 처음 보는 남성이 갑자기 접근해 아무 말도 없이 머리를 들이받았다고 한다. 갑작스러운 공격에 B군은 크게 놀랐고 머리에 혹이 생겨 병원 치료까지 받게 됐다. 사건 직후 가해 남성은 그대로 현장을 벗어나 도망쳤다. 피해 학생은 학교에 도착한 뒤 교사에게 사건 내용을 알렸고, 학교 측이 경찰에 신고하면서 수사가 시작됐다.
경찰은 학교 주변에 설치된 폐쇄회로 CCTV를 확보해 분석에 들어갔다. 등굣길 주변의 영상 자료를 하나씩 확인하며 가해자의 이동 경로를 추적한 끝에 용의자의 신원을 특정할 수 있었다.
수사 끝에 경찰은 사건 다음 날 오전 A씨를 자택에서 검거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경위와 동기를 조사하고 있다.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사실도 충격을 더했다. A씨는 인근 초등학생들 사이에서 이미 ‘박치기 아저씨’로 불리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때문에 경찰은 이번 사건 외에도 추가 피해가 있었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여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특히 아무런 이유 없이 어린 학생을 대상으로 폭력을 행사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더욱 크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묻지마 폭력’이 예측하기 어렵고 피해 대상이 무작위라는 점에서 사회적 불안을 크게 만든다고 지적한다. 초등학교 인근에서 발생한 사건이라는 점도 학부모들의 걱정을 키웠다. 등교 시간대는 어린 학생들이 혼자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 범죄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사건이 알려지자 온라인에서도 분노와 우려의 반응이 이어졌다. 누리꾼들은 “힘없는 아이를 상대로 왜 그런 짓을 하느냐”, “등굣길 안전이 걱정된다”, “이런 사람은 반드시 엄벌해야 한다”는 의견을 잇따라 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