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킹 신고 세 번 했지만 막지 못한 비극…아파트 복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행
스토킹 신고 세 번 했지만 막지 못한 비극…아파트 복도에서 벌어진 끔찍한 범행
스토킹 범죄로 여러 차례 신고까지 됐던 30대 남성이 결국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해 충격을 주고 있다. 피해자는 이미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던 상황이었지만 끝내 비극적인 사건을 막지 못했다는 점에서 사회적 우려가 커지고 있다. 경북 구미경찰서는 전 여자친구를 흉기로 살해한 혐의로 30대 남성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 A씨는 구미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전 여자친구 B씨와 B씨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사건으로 B씨는 숨졌고, 함께 있던 어머니도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낮 시간대 아파트 복도에서 발생했다. 당시 A씨는 B씨와 그의 어머니와 마주쳤고, 말다툼이 벌어졌다. 대화가 격해지던 중 A씨는 격분해 흉기를 꺼내 들었고, 결국 참극으로 이어졌다. 범행 직후 A씨는 스스로 112에 신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사람은 과거 연인 관계였다. 조사 결과 이들은 약 4개월 정도 교제했지만 관계가 틀어지며 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A씨는 이후에도 B씨에게 집착을 보이며 연락을 시도했고, 이러한 행동은 결국 스토킹 문제로 번졌다. B씨는 사건이 벌어지기 전 이미 여러 차례 경찰에 도움을 요청한 상태였다. 지난 여름부터 사건 직전까지 A씨를 스토킹 혐의로 세 번이나 신고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그만큼 피해자가 심각한 불안감을 느끼고 있었다는 의미다.
경찰과 법원도 이에 대응해 조치를 취했다. 법원은 A씨에게 피해자 주거지 100m 이내 접근 금지와 연락 금지 등의 잠정조치를 내렸다. 이는 피해자와의 접촉을 막기 위한 법적 보호 조치였다.
A씨는 이러한 조치 이후에도 경찰의 관리 대상이 됐다. 그는 스토킹 가해자를 대상으로 하는 전문 상담기관 프로그램에 참여해 교정 교육까지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 프로그램은 스토킹 범죄 재발을 막기 위한 교육 과정으로, A씨는 매주 한 차례씩 총 다섯 번의 교육을 이수했다. 또한 경찰은 피해자의 안전을 위해 여러 보호 조치도 시행했다. 피해자 집에는 미니 CCTV와 스마트 초인종, 문 열림 감지 센서 등 보호 장비가 설치됐고, 집 주변에 대한 순찰도 강화됐다. 다만 긴급 상황에서 바로 신고할 수 있는 스마트워치는 피해자가 개인적인 이유로 착용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건은 결국 발생했다. 이미 스토킹 범죄 신고와 접근 금지 조치, 교정 프로그램까지 진행된 상황에서 발생한 살인 사건이라는 점에서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