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해 차를 훔치고 도주까지… 주한미군의 무모한 선택이 부른 연쇄 범죄

술에 취해 차를 훔치고 도주까지… 주한미군의 무모한 선택이 부른 연쇄 범죄

2026-03-25     뉴스톡

강남구의 한 골목에서 시작된 일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커졌다. 한 20대 주한미군이 술에 취해 남의 차량을 몰래 훔친 뒤 도로 위에서 무모한 운전을 이어가다 결국 경찰에 붙잡혔다. 이 과정에서 택시를 들이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대로 달아난 것으로 확인되면서 절도에서 뺑소니까지 혐의가 더해진 사건이다.

사건은 한밤중, 강남구 신사동의 좁은 골목에서 발생했다. 당시 현장 주변에서 술에 취한 채 머물고 있던 이 남성은 정차돼 있던 승용차를 발견하고 아무런 권한 없이 몰래 차량 문을 열고 운전석에 앉았다. 그가 왜 차량을 훔쳤는지에 대해 경찰 조사에서 그는 “부대로 빨리 복귀하려고 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운전면허만 소지하고 있었던 이 남성은 국내 도로교통법상 운전면허가 없는 상태였으며, 혈중알코올농도는 법적 면허 취소 수준에 해당하는 수준이었다.

훔친 차량을 운전하며 이동하던 그는 골목을 빠져나와 도로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택시를 들이받았다. 택시 기사와 행인들의 안전을 위협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는 차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도주했다. 사고 현장을 지나친 채 달아난 이 행동은 단순 차량 절도에서 끝나지 않고 뺑소니와 도로교통법 위반, 음주운전, 무면허운전 등 중첩된 혐의로 이어졌다.

 

경찰은 도주 중인 차량의 위치를 추적한 끝에 약 한 시간 반 뒤인 경기 오산에서 이 남성을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그는 여전히 술기운이 남아 있었으며, 자신이 왜 이런 행동을 벌였는지에 대해 일관되지 않은 진술을 반복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그는 부대로 빨리 복귀하기 위해 차량을 훔쳤다는 취지의 말을 했지만, 정당한 절도와 교통법규 위반 행위에 대한 명확한 이유를 설명하지 못했다.

조사 결과 주한미군 신분이 확인된 이 남성은 미국 운전면허만을 소지하고 있었기 때문에 국내에서 운전할 법적 자격이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운전대를 잡았으며, 술에 취해 판단력이 흐려진 상태로 운전했다는 점이 더욱 큰 문제로 지적된다. 경찰은 절도와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상, 도주치상, 도로교통법 위반 등 여러 혐의를 적용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사건은 술에 취한 상태에서의 무모한 선택과 타인의 재산에 대한 침해, 그리고 사고 직후의 도주 행동이 어떻게 연쇄적으로 심각한 법적 문제로 이어지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외국군 신분자라 하더라도 국내 법 적용과 안전 규범을 예외로 할 수 없다는 점이 이번 사건을 통해 다시금 확인되었다. 앞으로 재판 과정에서 그가 왜 부대로 돌아가기 위해 절도와 무면허 운전을 선택했는지, 그리고 사고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민사적 책임을 어떻게 질 것인지가 주요 쟁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