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에서 도움을 요청한 여성이 남긴 외침의 이면, 경찰 출동 뒤 드러난 진실

도심 한복판에서 도움을 요청한 여성이 남긴 외침의 이면, 경찰 출동 뒤 드러난 진실

2026-03-25     뉴스톡

평택의 한 거리에서 가운 차림의 30대 여성이 다급하게 경찰관에게 다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장면이 벌어졌다. 그녀는 “10명 이상이 나를 살해하려 한다”며 위협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지만, 뒤이어 전개된 사실관계 확인 과정에서 그 내용이 허위였음이 드러나며 사건의 이면이 주목받았다.

당시 이 여성은 평택시 평택동의 한 노상에서 우연히 만난 경찰관에게 “전 연인 등 여러 명이 흉기를 들고 찾아와 나를 죽이려 한다. 살려달라”고 이야기했다. 그녀는 자신이 머물던 집에서 침입자들이 들이닥치려 했고, 이를 피해 밖으로 뛰쳐나왔다는 취지의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휴대전화에 위협을 받는 영상과 사진이 저장돼 있다고 경찰에 주장하기도 했다. 경찰은 당시 가운 차림으로 다급하게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과 그녀의 발언을 토대로 심각한 상황일 수 있다고 판단해 추가 인력을 불러 해당 여성이 머물던 숙소로 이동했다. 하지만 현장 확인 결과 여성의 신고 내용은 사실과 상당히 다르게 나타났다.

경찰이 숙소 내부를 확인했을 때 문은 단단히 잠겨 있었고, 외부인이 침입했거나 위협을 가하려 한 어떠한 흔적도 폐쇄회로(CC)TV 등에서 발견되지 않았다. 당시 신고된 내용과 달리 어떠한 물리적 충돌이나 소란도 감지되지 않았으며, 주변에서는 사건과 관련된 어떠한 정황도 포착되지 않았다.

 

조사 과정에서 이 여성은 허위 신고를 한 것으로 결론났다. 그녀는 유흥업계에서 종사해오며 가족 없이 홀로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으며, 평소 정신건강문제를 앓으며 치료를 받고 있는 정황이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그녀가 환청 등 심리적 이상 증세를 보인 것으로 판단하고, 상황이 좋지 않아 응급입원 조치를 취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응급입원은 자해하거나 타인에게 해를 가할 위험이 크다고 판단되는 경우 의사와 경찰 간의 동의를 거쳐 정신의료기관에 입원시키는 제도이며, 최대 72시간 동안 유지되며 이후 전문의 판단에 따라 행정입원으로 전환될 수 있다.

이번 사건은 겉으로 드러난 외침만으로 실제 상황을 판단하기 어렵다는 점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위협을 받고 있다는 한 여성의 신고는 실제로는 심리적 위기 상황에서 나온 발언일 가능성이 크며, 경찰과 의료진의 신속한 협력이 큰 사고로 이어지지 않도록 한 것으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