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노리고 수면제 수십 알 먹였다…결국 여성 숨지게 한 70대의 충격적 범행
성폭행 노리고 수면제 수십 알 먹였다…결국 여성 숨지게 한 70대의 충격적 범행
성폭행을 목적으로 피해 여성에게 몰래 수면제를 먹였다가 결국 사망에 이르게 한 70대 남성이 법원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재판부는 인간의 생명을 가볍게 여긴 반인륜적 범죄라며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방법원 형사합의부는 강간살인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70대 남성 A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이와 함께 성폭력 치료 프로그램 이수와 보호관찰도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의 범행이 매우 잔혹하고 피해자의 생명을 심각하게 위협한 점을 고려해 중형을 선고했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의 한 모텔에서 50대 여성 B씨와 함께 지내면서 성폭행을 시도하기 위해 수면제를 몰래 먹인 혐의를 받았다. 그는 약 닷새 동안 여러 차례에 걸쳐 여성에게 수면제를 몰래 먹였고, 피해자가 복용한 양은 최대 2주치에 해당하는 36~42정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수면제 과다 복용으로 인해 피해 여성은 결국 의식을 잃었고, 끝내 사망에 이르게 됐다.
사건이 발생한 모텔에서는 피해 여성이 의식을 잃은 상태로 발견됐으며, 이를 확인한 모텔 주인이 이상함을 느끼고 상황을 파악하는 과정에서 사건이 드러났다. 당시 A씨는 범행 이후 현장을 떠나 도주했지만 경찰의 추적 끝에 이틀 만에 충북 청주에서 검거됐다.
수사 과정에서는 A씨가 처음부터 피해자를 노리고 범행을 계획한 정황도 일부 확인됐다. 특히 사건 발생 이전에도 같은 여성에게 수면제를 먹인 뒤 성폭행을 한 사실이 추가로 드러나 범행의 반복성과 잔혹성이 더욱 부각됐다. 피해자는 수면제 영향으로 정상적인 판단이나 저항이 어려운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피고인의 행동이 매우 비난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자신의 성욕을 충족하기 위해 피해자의 건강 상태가 심각하게 악화되고 있음에도 수면제를 계속 먹였고, 피해자가 위험한 상태에 빠졌음에도 적절한 보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또한 피해자가 의식이 흐릿한 상태에서도 저항했을 가능성이 높으며 그 과정에서 겪었을 고통과 모멸감은 상상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다만 법원은 몇 가지 사정을 함께 고려했다. 피고인이 범행 사실을 인정하고 있는 점, 계획적으로 살해하려는 의도가 명확히 입증되지는 않은 점, 과거 성범죄 전과는 있었지만 오랜 기간 추가 범죄가 없었던 점, 그리고 피고인이 고령이라는 점 등이 양형에 일부 반영됐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해 검찰이 구형한 무기징역 대신 징역 25년이 선고됐다. 이번 사건은 성범죄를 목적으로 약물을 이용하는 범죄가 얼마나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피해자가 정상적인 판단 능력을 잃게 만드는 약물을 이용한 범죄는 피해자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행위라는 점에서 사회적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