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닫힌 방 두 개, 남겨진 침묵…아파트에서 발견된 모자의 마지막 밤

문 닫힌 방 두 개, 남겨진 침묵…아파트에서 발견된 모자의 마지막 밤

2026-03-28     뉴스톡

남양주시의 한 아파트에서 90대 어머니와 60대 아들이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같은 집에서 생활하던 가족이 귀가 후 이상 상황을 발견하면서 사건이 알려졌으며, 경찰은 현재까지 외부 범죄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남양주시 진접읍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이날 오후 4시쯤 “어머니와 동생이 숨졌다”는 내용의 신고가 112에 접수되면서 경찰과 소방당국이 현장으로 출동했다. 신고자는 이 아파트에 함께 거주하던 둘째 아들로, 집에 돌아온 뒤 어머니의 상태가 이상한 것을 확인하고 급히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집 안에서 90대 어머니 A씨와 60대 넷째 아들 B씨가 각각 다른 방에서 숨져 있는 것을 확인했다. 두 사람은 같은 아파트에서 함께 생활하던 가족으로 파악됐다. 신고자인 둘째 아들 역시 같은 집에서 거주하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아들 B씨는 발견 당시 사후 강직이 진행된 상태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사망 후 일정 시간이 지나면서 나타나는 현상으로, 경찰은 B씨가 신고 시점보다 이전에 이미 숨졌을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있다. 두 사람의 정확한 사망 시점과 순서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가족들은 두 사람이 평소 건강이 좋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A씨는 고령으로 여러 지병을 앓고 있었으며 특히 당뇨 등 만성질환을 오래 겪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최근 약 열흘 동안 음식 섭취를 거의 하지 못했던 상태였던 것으로 파악됐다.

함께 발견된 아들 B씨 역시 건강 상태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가족들에 따르면 그는 지병을 앓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평소 술을 자주 마셨으며 대부분 시간을 자신의 방에서 보내는 생활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방 문을 잠근 채 혼자 지내는 경우가 많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신고자인 둘째 아들 C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건 당일 상황에 대해 진술했다. 그는 “아침에 외출하기 전 어머니의 상태를 확인하고 집을 나섰다”며 “이후 집에 돌아왔을 때 어머니가 숨을 쉬지 않는 상태라 곧바로 신고했다”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