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맞이한 마지막…통계가 보여준 ‘고독사’의 가장 취약한 얼굴
혼자 맞이한 마지막…통계가 보여준 ‘고독사’의 가장 취약한 얼굴
국내에서 가족이나 주변 사람과 단절된 채 홀로 숨지는 이른바 ‘고독사’가 꾸준히 발생하는 가운데, 특히 60대 남성과 경기 지역에서 그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 조사 결과 고독사 사망자는 매년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사회적 고립 문제가 여전히 심각한 사회 문제로 남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고독사 사망자가 가장 많은 곳은 경기도였다. 경기도에서는 한 해 동안 922명이 고독사로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서울이 559명, 부산 287명, 경남 235명 등 순으로 나타났다. 수도권 인구가 많은 점도 영향을 미쳤지만, 대도시에서의 사회적 단절과 1인 가구 증가 역시 중요한 원인으로 분석된다.
성별로 보면 남성이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가운데 남성은 84.1%로 대부분을 차지했고 여성은 15.9%에 그쳤다. 전문가들은 중장년 남성의 경우 가족 관계 단절이나 경제적 어려움, 사회적 고립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가 많아 위험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연령대별로는 60대가 가장 많았다. 전체 고독사 사망자 중 60대가 1146명으로 가장 높은 비중을 기록했다. 이어 50대가 1097명으로 뒤를 이었고 40대 502명, 70대 470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퇴 이후 사회적 관계가 급격히 줄어들고 경제적·정서적 지원 체계가 약해지는 시기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 해석된다.
한편 젊은 연령층에서는 또 다른 특징이 나타났다. 고독사 가운데 자살이 원인이 되는 비율은 20대와 30대에서 특히 높았다. 조사 결과 자살로 인한 고독사 비율은 20대가 59.5%, 30대가 43.4%로 나타나 젊은 세대에서도 심각한 사회적 고립과 정신적 어려움이 존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정부는 이러한 상황을 해결하기 위해 고독사 예방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고독사 위험군을 조기에 발견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생활지원 서비스와 안부 확인 체계 등을 강화하는 방안도 시행 중이다. 특히 사회적 고립이 심한 1인 가구를 중심으로 지원 체계를 구축하는 데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