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잔 돌던 파출소, 결국 몸싸움까지…경찰 내부에서 벌어진 추태의 결말

술잔 돌던 파출소, 결국 몸싸움까지…경찰 내부에서 벌어진 추태의 결말

2026-03-31     뉴스톡

근무 시간에 술을 마시고 동료들과 몸싸움까지 벌인 경찰관들이 중징계를 받는 일이 발생했다.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할 경찰 조직 내부에서 근무 기강이 무너진 모습이 드러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제주경찰청은 근무 시간 중 음주와 물리적 충돌 등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경찰관들에 대해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징계 대상은 제주 지역의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50대 경찰 간부 A경감과 같은 부서 소속 B경위다. 징계위원회는 두 사람의 행위가 공무원으로서의 품위를 크게 훼손했다고 판단해 각각 정직 2개월과 해임 처분을 결정했다.

조사 결과 이들은 제주도의 한 부속 섬에 위치한 파출소에서 함께 근무하면서 근무 시간 중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파출소장을 맡고 있던 A경감은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 사이 여러 차례 근무 중 술을 마신 것으로 드러났다. 같은 파출소에서 근무하던 B경위 역시 이러한 음주 행위에 함께한 것으로 조사됐다. 문제는 단순한 음주에서 그치지 않았다. 이들의 행동에 대해 다른 직원들이 문제를 제기하자 갈등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몸싸움까지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공공 치안을 담당하는 경찰관들이 근무 공간에서 서로 물리적으로 충돌하는 상황까지 벌어진 것이다.

특히 B경위는 동료 직원들이 근무 시간 음주 문제를 지적하자 격한 반응을 보이며 충돌을 일으킨 것으로 전해졌다. 파출소 내부에서 동료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지면서 조직 내 갈등이 수면 위로 드러났고, 결국 해당 사건은 상부에 보고돼 징계 절차가 진행됐다.

 

징계위원회는 두 경찰관의 행동이 단순한 근무 태만 수준을 넘어 경찰 조직의 신뢰를 떨어뜨릴 수 있는 심각한 사안이라고 판단했다. 공무원으로서 근무 시간 음주 자체가 부적절한 행위인데다, 내부 갈등이 물리적 충돌로 이어진 점 역시 중대한 문제로 평가됐다. B경위의 경우 처음 징계위원회에서는 계급을 한 단계 낮추는 강등 처분이 논의됐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후 재심의 과정이 진행되면서 징계 수위가 더 높아졌고, 결국 강등보다 더 무거운 징계인 해임 처분이 내려졌다.

공무원 징계는 크게 중징계와 경징계로 나뉜다. 파면과 해임, 강등, 정직 등이 중징계에 해당하며 감봉이나 견책은 상대적으로 수위가 낮은 경징계로 분류된다. 이번 사건에서 내려진 해임과 정직 처분은 모두 중징계에 속하는 조치다. 경찰 내부에서는 근무 시간 음주와 같은 일탈 행위가 조직의 신뢰도를 떨어뜨릴 수 있다는 점에서 엄격한 기강 유지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특히 파출소는 지역 주민들이 가장 가까이에서 접하는 경찰 조직인 만큼 근무 태도와 품위 유지가 더욱 중요하다는 지적도 이어진다.

이번 사건은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공권력 조직 내부에서도 근무 기강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현실을 보여주며 경찰 조직 전반의 관리 체계에 대한 점검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제기하고 있다. 경찰은 앞으로 유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내부 감찰과 근무 기강 확립을 강화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