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관 앞 복도에 숨겨진 눈…아파트 몰래카메라에 주민들 ‘공포’

현관 앞 복도에 숨겨진 눈…아파트 몰래카메라에 주민들 ‘공포’

2026-04-01     뉴스톡

대전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정체를 알 수 없는 소형 카메라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평범한 공동주택 복도에서 몰래 촬영 장치가 발견되면서 입주민들 사이에서는 불안과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사건은 대전 대덕구의 한 복도식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해당 아파트에 거주하는 주민 A씨는 저녁 시간대 집 앞 복도를 지나던 중 벽 쪽에 설치된 검은색 소형 카메라를 발견했다. 카메라는 복도를 향해 촬영이 가능한 방향으로 설치돼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카메라를 발견했을 당시 A씨는 단순한 방범용 장치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혹시나 하는 마음에 경비실에 문의한 결과 관리사무소나 경비실에서 설치한 장비가 아니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됐다. 이에 이상함을 느낀 A씨는 즉시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에서 카메라를 회수해 분석에 들어갔다. 확인 결과 해당 카메라에는 약 2시간 분량의 영상이 이미 녹화돼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영상 화질은 선명하지 않았지만 촬영된 사람의 성별이나 움직임 정도는 확인이 가능한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카메라가 발견된 위치와 촬영 방향을 고려하면 복도를 지나는 주민들의 모습이 그대로 촬영될 가능성이 있는 상황이었다. 공동주택 특성상 입주민들이 오가는 공간이기 때문에 누군가 의도적으로 설치했을 경우 사생활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카메라를 발견한 A씨는 당시 상황에 대해 큰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처음에는 단순한 감시 장비라고 생각했지만 인터넷 검색을 통해 해당 제품이 몰래카메라로 자주 사용되는 기기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공포감이 커졌다는 것이다. A씨는 특히 오래된 구조의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외부인의 침입 가능성도 의심하고 있다. 해당 아파트는 1990년대에 지어진 건물로 일부 동의 경우 별도의 출입 비밀번호 입력 없이도 건물 내부로 들어올 수 있는 구조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외부인이 몰래 침입해 카메라를 설치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찰이 회수한 장비는 인터넷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는 소형 카메라인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제품은 약 2만 원에서 4만 원 정도 가격에 판매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일반 소비자도 어렵지 않게 구입할 수 있는 장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