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오른 유모차, 이어진 화재…아파트 곳곳에서 반복된 불길

타오른 유모차, 이어진 화재…아파트 곳곳에서 반복된 불길

2026-04-05     뉴스톡

아파트 단지에서 유모차 등에서 화재가 잇따라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같은 장소에서 3차례나 불이 나면서 주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으며 경찰은 우발적인 사고인지 혹은 고의 방화인지 여부를 두고 면밀히 조사하고 있다. 사건은 인천 남동구의 한 아파트 복도에서 벌어졌다. 8일 오후 4시쯤 15층 아파트 3층 복도에 세워진 유모차에서 불이 나 소방대가 출동해 진화에 나섰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유모차와 복도 일부가 불에 타면서 약 97만 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문제는 이 화재가 단독으로 끝나지 않았다는 점이다. 같은 아파트 단지에서는 비슷한 시각에 6층 복도에서도 종이상자에서 불이 나는 등 연이어 화재가 발견됐다. 해당 장면은 주변 주민들이 직접 불을 끄며 진화했으며 큰 피해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경각심을 높였다.

앞서 6일 오후 5시쯤 같은 아파트 2층 복도에 놓여 있던 조화에서도 불이 난 것이 확인됐다. 이로써 최근 사흘 사이에만 세 차례나 연달아 불이 발생하면서 주민들 사이에 우려가 커졌다.

 

아파트 화재는 보통 조심스럽게 관리돼야 할 사안이다. 좁은 아파트 복도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연기와 불길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어 인명 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점에서 주민들은 불안감을 드러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같은 장소에서 반복적으로 불이 난 점 등을 고려해 단순 사고 가능성뿐 아니라 방화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주변 CCTV와 신고 시각 등을 토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확인하고 있다.

화재 전문가들은 아파트 복도와 같은 공동 주택의 공용 공간에서는 가연성 물건을 방치하지 않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설명한다. 조화, 종이상자, 유모차 등 불이 붙기 쉬운 물건이 복도에 놓여 있으면 작은 불꽃에도 큰 화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주민들은 아파트 내 안전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복도 공간은 비상시 대피로로도 중요한 장소인 만큼 화재 예방을 위한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