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동물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동물
쑤저우 상방산 국립삼림공원에서 물 위에서 일광욕을 즐기는 양쯔강대왕자라의 모습이 최근 큰 화제를 모았다.지난 29일(현지 시간) 중국 매체 넷이즈(网易)에 따르면 이 자라는 단순한 희귀종이 아닌 '세계에서 가장 외로운 동물'로 불리며 전 세계에 단 3마리만 남아있는 극도로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다.
양쯔강대왕자라는 지구상에서 가장 오래 살아남은 민물자 중 하나로, 그 진화 역사는 무려 2억 7천만 년 전 트라이아스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성체 양쯔강대왕자라의 가장 큰 특징은 짙은 노란색 반점으로 덮인 올리브색 등딱지와 목에 선명한 무늬가 있다는 점이다.대형 개체는 등갑 길이가 1m가 넘고 몸무게가 100kg을 초과하기도 한다.
양쯔강대왕자라은 장수거북 및 중국 바다거북과 매우 유사해 100년 동안 종 감별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었다. 많은 사람들은 서유기에서 삼장법사와 제자들을 태우고 강을 건넜던 바로 그 거북이라고 믿기도 했다. 1993년에야 골격과 유전자 분석을 통해 별도의 종으로 인정받았고, 2006년에 국제 과학계에서 공식적으로 명명되었다.
거의 3억 년 동안 진화해온 양쯔강대왕자라는 이제 멸종의 위기에 직면해 있다.생물학적으로 한 종의 생존자가 12마리 미만이면 유전적 다양성이 건강한 개체군을 유지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알려져 있다.
현재 전 세계에 남아있는 개체는 단 3마리뿐이며, 더욱 비극적인 사실은 이 세 마리 모두 수컷이라는 점이다.이에 중국 쑤저우에 한 마리, 베트남의 동모호와 쑤언한 호수에 각각 한 마리씩 살고 있는 이 자라들은 서로 만나더라도 종의 보존은 불가능한 상황이다.
약 10년 전, 과학자들은 쑤저우의 양쯔강대왕자라 번식을 위해 노력을 시작했다. 당시에는 창사에서 온 암컷 자라가 있어 번식의 희망이 있었다.2009년 두 자라는 '결혼'했지만, 암컷은 여러 차례 유산을 겪었고 매년 100~200개의 알을 낳았음에도 불구하고 새끼를 얻는 데 실패했다.과학자들은 10년 동안 노력했지만 결국 성공하지 못했다.더욱 비극적인 것은 2019년 암컷 양쯔강대왕자라가 인공수정 시술 후 사망했다는 사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