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위에서 멈춘 하루, 고령 노동자의 마지막 작업

6m 위에서 멈춘 하루, 고령 노동자의 마지막 작업

2026-04-06     뉴스톡

전북 익산의 한 건물 외벽에서 작업을 하던 8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일용직으로 생계를 이어가던 고령의 노동자가 높은 곳에서 작업을 이어가다 끝내 돌아오지 못하면서, 현장의 안전 관리와 고령 노동 환경에 대한 우려가 다시 제기되고 있다.

사고는 오전 시간대 건물 공사 현장에서 발생했다. 당시 80대 근로자는 건물 외벽 페인트 작업을 진행 중이었으며, 스카이 장비를 이용해 높은 위치에서 도색 작업을 이어가고 있었다. 지상에서 약 6m 높이에 위치한 작업 공간은 작은 실수 하나로도 치명적인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한 환경이었다.

작업 도중 근로자는 갑작스럽게 균형을 잃고 아래로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사고 직후 구조가 이뤄졌지만, 충격이 컸던 탓에 끝내 생명을 잃었다. 현장에서 벌어진 일은 순식간이었고, 주변에서는 이를 막을 수 있는 시간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번 사고는 80대 고령 노동자가 위험도가 높은 외벽 작업에 투입돼 있었다는 점에서 더 큰 충격을 주고 있다. 육체적 부담이 큰 작업 환경 속에서 안전장치와 보호 체계가 충분히 갖춰졌는지에 대한 의문이 자연스럽게 뒤따르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현장은 일정 규모 이상의 사업장으로 분류돼 관련 법 적용 대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따라 단순 사고를 넘어 사업주의 안전조치 의무 이행 여부까지 함께 들여다봐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경찰과 고용당국은 현재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작업 당시 안전 장비 착용 여부와 장비 이상 유무, 현장 관리 상태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하며 사고 원인을 규명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번 사고는 건설 현장에서 반복되는 추락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고령 노동자들이 생계 때문에 위험한 작업에 계속 투입되고 있는 현실은 단순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적인 문제로 이어지고 있다. 현장에서는 숙련된 인력 부족과 인건비 문제로 인해 고령 노동자들이 계속해서 투입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 그러나 나이가 많을수록 신체 반응 속도와 균형 감각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고위험 작업에 대한 별도의 기준과 보호 장치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