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을 멈추게 한 현실, 남녀가 다른 이유를 말하다

결혼을 멈추게 한 현실, 남녀가 다른 이유를 말하다

2026-04-11     뉴스톡

결혼을 둘러싼 인식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가운데, 미혼 남녀가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가 뚜렷하게 엇갈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선택을 두고도 서로 다른 이유를 내세우는 모습은, 단순한 개인 취향을 넘어 사회 구조의 변화까지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미혼 남녀를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에 따르면, 여전히 결혼 의향이 있다고 답한 비율은 남성이 여성보다 높았다. 남성은 약 79%, 여성은 약 63%가 결혼할 생각이 있다고 답해, 전반적으로 남성이 결혼에 더 적극적인 태도를 보였다. 연령별로는 30대 초반에서 결혼 의향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이후 나이가 들수록 결혼에 대한 관심은 점차 낮아지는 경향을 보였다. 이는 결혼이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인식되면서, 개인의 삶을 우선시하는 흐름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결혼을 망설이는 이유에서는 남녀 간 차이가 더욱 뚜렷하게 드러났다. 남성의 경우 가장 큰 이유로 ‘경제적 여유 부족’을 꼽았다. 이어 결혼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는 응답, 출산과 양육 부담, 현재 삶에 대한 만족 등이 뒤를 이었다. 현실적인 비용과 책임에 대한 부담이 결혼을 주저하게 만드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반면 여성은 전혀 다른 시각을 보였다. 가장 많은 응답이 나온 이유는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였다. 이어 출산과 양육 부담, 현재 삶에 대한 만족, 경제적 여유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 단순히 경제적인 문제를 넘어, 결혼 자체의 필요성에 대한 의문이 더 크게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연애에 대한 태도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전체 응답자의 절반 이상이 현재 연애를 하지 않고 있다고 답했지만, 향후 연애 의향은 높은 편이었다. 이는 관계 자체를 부정하기보다는, 결혼이라는 제도에 대한 부담이나 거리감이 더 크다는 점을 보여준다.

연애를 하지 않는 이유 역시 남녀 간 차이를 보였다. 남성은 경제적 여유 부족을 가장 큰 이유로 꼽았고, 여성은 혼자 있는 것이 편하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이는 개인의 삶을 중시하는 가치관 변화가 결혼뿐 아니라 연애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시사한다. 이번 조사 결과는 단순히 결혼율 감소 현상을 넘어, 결혼을 바라보는 기준 자체가 달라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경제적 기반이 결혼의 핵심 조건이었다면, 이제는 개인의 만족과 선택이 더 중요한 요소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