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골목을 덮친 돌진, 전기차 논란 다시 불붙다
한밤중 골목을 덮친 돌진, 전기차 논란 다시 불붙다
서울의 한 주택가에서 한밤중 발생한 차량 돌진 사고가 주민들을 놀라게 했다. 조용해야 할 새벽 시간, 갑작스럽게 들이닥친 차량은 주차장과 주변 차량들을 연쇄적으로 파손시키며 현장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사고는 늦은 밤이 지나 새벽으로 접어들던 시각에 발생했다. 60대 남성이 몰던 전기차가 서울 송파구의 한 주택가 골목으로 진입한 뒤 갑자기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채 연립주택 1층 필로티 주차장으로 돌진했다. 차량은 그대로 담벼락을 들이받았고, 그 충격으로 주변에 주차돼 있던 차량 여러 대까지 잇따라 피해를 입었다.
이 사고로 주차장 구조물 일부와 함께 총 7대의 차량이 파손되는 등 상당한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당시 현장에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되면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하지만 자칫하면 대형 인명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기에 주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운전자는 당시 대리기사로 일하던 인물로 확인됐다. 경찰 조사 과정에서 음주나 약물 복용 등 사고를 유발할 수 있는 외부 요인은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의는 차량 자체 결함 여부와 운전자의 조작 실수 사이에서 갈리고 있다.
특히 운전자는 사고 직후 “차량이 갑자기 급발진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급발진 여부는 운전자 과실과 직결되는 민감한 쟁점인 만큼,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책임 소재가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그러나 급발진은 입증이 쉽지 않은 사안으로, 과거 유사 사례에서도 명확한 결론이 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된 바 있다.
현장에서는 차량이 비교적 좁은 주택가 골목을 빠르게 통과한 뒤 그대로 주차장으로 돌진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제동이나 방향 전환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정황이 포착되면서, 운전자의 조작 여부와 차량 시스템 이상 가능성 모두를 열어두고 정밀 분석이 진행되고 있다. 경찰은 현재 사고 차량의 상태를 확인하는 한편, 차량 내 기록 장치와 주변 CCTV 등을 확보해 사고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고 있다. 단순한 운전 미숙인지, 혹은 차량 결함이 작용했는지에 따라 사고의 성격이 달라질 수 있는 만큼, 조사 결과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