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을 앞두고 벌어진 교통사고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
가족의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을 앞두고 벌어진 교통사고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
가족의 가장 행복해야 할 순간을 앞두고 벌어진 교통사고가 돌이킬 수 없는 비극으로 남았다. 결혼식을 앞둔 딸의 부모가 사고로 숨진 가운데, 사고 원인을 둘러싼 논란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로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사건은 경북 구미의 한 사찰 인근 내리막길에서 발생했다. 당시 흰색 SUV 차량 한 대가 보행자들을 향해 돌진하며 연쇄 충돌을 일으켰다. 이 사고로 50대 여성 1명이 숨졌고, 60대 부부도 목숨을 잃었다. 또 다른 50대 여성은 중상을 입으며 현장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특히 숨진 60대 부부는 딸의 결혼식을 불과 열흘 앞두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안타까움을 더했다. 가족에게는 가장 기쁜 날이 되어야 할 시간이 한순간에 돌이킬 수 없는 상실로 바뀌었다는 점에서 주변의 충격은 더욱 컸다.
사고 직후 운전자인 60대 여성은 차량의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시동을 건 뒤 브레이크를 밟았지만 차량이 멈추지 않았다는 설명이었다. 이 같은 진술은 급발진 또는 차량 결함 가능성을 둘러싼 논쟁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분석 결과는 전혀 다른 방향을 가리켰다. 차량 사고기록장치(EDR) 등을 조사한 결과, 사고 당시 차량은 애초에 정상적으로 시동이 걸리지 않은 상태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즉, 운전자의 주장과 달리 브레이크 고장으로 인해 발생한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온 것이다.
수사기관은 운전자가 차량 키를 완전히 돌리지 않은 상태에서 시동이 걸린 것으로 착각했을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차량이 내리막 경사를 따라 움직이며 사고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운전자는 교통사고 관련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고를 계기로 경사로에서의 차량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내리막길에서는 주차 브레이크를 반드시 사용하고, 시동 상태를 정확히 확인하는 기본적인 운전 습관이 사고를 예방하는 데 핵심적이라는 지적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