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순식간에 번진 불길, 노동자 14명 숨져
자동차 부품 공장 화재 참사…순식간에 번진 불길, 노동자 14명 숨져
대전 대덕구의 한 자동차 부품 공장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로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면서 산업 현장의 안전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갑작스럽게 발생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내부에서 작업 중이던 노동자들이 미처 빠져나오지 못하면서 인명 피해가 커졌다. 소방 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오후 1시 17분쯤 공장 1층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당시 건물 내부에서는 수십 명의 노동자들이 근무 중이었으며, 불길은 짧은 시간 안에 위층으로 번졌다. 현장에서는 폭발음이 들렸다는 목격자 증언도 나왔다.
불이 나자 노동자들은 급히 건물 밖으로 대피하려 했지만, 일부는 연기와 불길에 막혀 탈출하지 못했다. 현장 주변에 있던 시민들은 공장에서 짙은 검은 연기가 치솟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말했다. 일부 노동자들은 창문을 통해 밖으로 탈출하려 했으며, 이 과정에서 부상을 입은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 당국은 신고를 접수한 직후 대규모 인력을 현장에 투입했다. 소방차와 구조대, 경찰 등 500명 이상의 인력이 동원됐고 헬기와 특수 장비까지 투입됐다. 하지만 공장 내부에 화학 물질이 보관돼 있어 진화 작업은 쉽지 않았다. 특히 물과 반응할 경우 폭발 위험이 있는 물질이 있었기 때문에 초기 진압 과정에서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다는 설명이다.
화재 진압과 동시에 구조 작업도 진행됐다. 구조대는 건물 내부를 수색하며 혹시 남아 있을지 모르는 생존자를 찾기 위해 수색견까지 투입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타까운 소식이 이어졌다. 결국 이 화재로 노동자 14명이 숨지고 60여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은 것으로 집계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건물 상층부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일부는 휴게 공간으로 사용되던 구역에 모여 있던 상태에서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연기 확산 속도가 빠르면서 대피 시간이 충분하지 않았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공장은 자동차 엔진 부품을 생산하는 업체로, 국내 완성차 업체에 부품을 납품하는 중견 제조업체로 알려졌다. 평소 약 300명 이상의 직원이 근무하는 규모의 공장이었다. 사고 직후 정부와 지자체는 긴급 대응 체계를 가동했다. 관계 당국은 합동 조사팀을 구성해 화재 원인과 안전 관리 문제 등을 조사하고 있다. 현장에서는 전기 설비 문제와 화학 물질 취급 과정 등 여러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