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전통시장 덮친 화마…수십 개 점포 잿더미로, 상인들 망연자실
새벽 전통시장 덮친 화마…수십 개 점포 잿더미로, 상인들 망연자실
어둠이 채 가시지 않은 새벽 시간, 도심의 한 전통시장에서 시작된 불길이 순식간에 번지며 수십 개 점포를 집어삼키는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장사를 준비하던 상인들은 갑작스럽게 번진 불길을 지켜보며 발을 동동 굴렀고, 수십 년 생계를 이어오던 터전을 잃은 상인들은 깊은 허탈감에 빠졌다.
화재는 이른 새벽 시장 골목 안쪽의 한 점포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전해졌다. 시장 상인 한 명이 가게 문을 열기 위해 도착했을 때 이미 점포 안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을 발견했고, 곧이어 불길이 치솟기 시작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 당국은 즉시 소방차 수십 대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에 나섰다.
하지만 전통시장은 점포들이 밀집해 있고 건물 구조가 복잡해 화재가 쉽게 번지는 구조다. 특히 일부 점포에는 가연성 물품이 많아 불길이 순식간에 확산됐다. 소방대원들은 시장 골목 사이로 호스를 끌고 들어가며 진화를 시도했지만 강한 화염과 연기로 인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다.
현장에서는 연기가 하늘로 치솟았고, 불길은 시장 지붕을 따라 번지며 여러 점포를 태워버렸다. 일부 상인은 가게 안에 있던 물건을 꺼내기 위해 뛰어들려 했지만 주변 사람들과 소방대원들이 만류했다.
한 상인은 “가게 안에 있는 물건이 전부 생계인데 아무것도 꺼내지 못했다”며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또 다른 상인은 “수십 년 동안 장사를 해왔는데 하루아침에 모든 것이 사라졌다”며 눈물을 보였다.
소방 당국은 약 세 시간에 걸친 진화 작업 끝에 큰 불길을 잡았지만 이미 상당수 점포가 불에 탄 뒤였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시장 곳곳이 잿더미로 변하면서 피해 규모는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당국은 전기 합선 가능성을 포함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역시 피해 상인을 위한 긴급 지원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