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든 운전대 위의 50분, 승객들이 두드려 깨운 아슬아슬한 귀갓길

잠든 운전대 위의 50분, 승객들이 두드려 깨운 아슬아슬한 귀갓길

2026-04-18     뉴스톡

평범한 이동이 될 것이라 믿었던 버스 안에서 승객들이 예상치 못한 공포를 겪는 일이 벌어졌다. 도로 위를 달리는 버스 안에서 운전자가 졸음에 빠진 채 장시간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시민들의 불안과 분노가 커지고 있다. 단순한 해프닝으로 치부하기에는 상황이 매우 위태로웠다는 점에서 교통 안전에 대한 경각심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사건으로 지목되고 있다. 문제가 발생한 날 버스는 경기도 수원에서 강원도 원주로 향하는 시외버스 노선이었다. 평소와 다르지 않은 저녁 시간, 승객들은 목적지까지 편안하게 이동할 것이라 생각하며 자리에 앉아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승객들은 버스의 움직임이 어딘가 이상하다는 사실을 느끼기 시작했다. 차량이 차선을 유지하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순간적으로 흔들리는 듯한 움직임도 감지됐기 때문이다.

이상함을 느낀 승객들이 운전석을 바라봤을 때 믿기 어려운 장면이 목격됐다. 버스 운전기사가 고개를 숙인 채 꾸벅꾸벅 졸고 있었던 것이다. 처음에는 잠깐 피로가 몰려온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었지만 상황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운전자는 고개를 떨어뜨렸다가 다시 들고 안경을 고쳐 쓰는 모습을 보였지만 곧 다시 졸기 시작했다. 때로는 눈을 감은 채 운전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였다고 전해졌다.

승객들의 불안은 점점 커졌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한 차량에 타고 고속도로를 달리는 상황에서 운전자가 제대로 운전하지 못한다는 사실은 단순한 실수가 아닌 생명의 위협으로 느껴졌기 때문이다. 일부 승객들은 서로 눈치를 보며 상황을 지켜봤지만 결국 참지 못한 승객이 행동에 나섰다.

 

한 승객은 운전석과 승객석 사이에 설치된 칸막이를 두드리기 시작했다. 운전자가 졸기 시작할 때마다 칸막이를 치며 깨우려 했다는 것이다. 그러나 운전자가 잠깐 정신을 차리는 듯하다가도 곧 다시 졸기 시작하는 상황이 반복됐다. 승객의 행동은 단순한 항의가 아니라 사실상 차량 사고를 막기 위한 긴급 대응과도 같은 것이었다.

당시 버스는 약 1시간 40분 정도의 이동 구간을 달리고 있었는데, 이 가운데 거의 절반에 가까운 시간 동안 졸음운전이 이어졌던 것으로 전해졌다. 승객들이 체감한 시간은 더욱 길게 느껴졌다. 언제 사고가 날지 모르는 상황에서 수십 분을 버스 안에서 보내야 했기 때문이다.

차량 내부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됐다. 일부 승객은 휴대전화를 통해 상황을 촬영하기도 했고, 또 다른 승객들은 혹시라도 차량이 갑자기 흔들릴 경우를 대비해 좌석을 꽉 붙잡고 있었다고 전해진다. 평소라면 조용했을 버스 내부는 불안한 침묵 속에서 긴장감이 흐르는 공간으로 바뀌었다. 버스가 목적지에 도착하기까지 승객들은 계속해서 운전자의 상태를 주시해야 했다. 졸음이 다시 몰려오는 순간마다 누군가는 운전석 쪽을 바라봤고, 상황이 더 악화되지는 않을지 긴장을 늦추지 못했다. 그 시간 동안 승객들이 느낀 심리적 압박은 상당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