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 내고 달아난 오토바이…붙잡은 피해자를 끌고 질주한 10대

사고 내고 달아난 오토바이…붙잡은 피해자를 끌고 질주한 10대

2026-04-19     뉴스톡

도로 위에서 발생한 단순 접촉 사고가 순식간에 위험한 상황으로 번졌다. 오토바이를 타던 10대가 차량과 접촉 사고를 낸 뒤 신고를 막기 위해 피해자를 매단 채 그대로 도주하려 한 사건이 발생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당시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의 도움으로 더 큰 사고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칫 심각한 인명 피해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경남 양산시 중부동의 한 도로에서 발생했다. 10대 A군은 오토바이를 타고 이동하던 중 50대 여성 운전자 B씨의 차량과 접촉 사고를 냈다. 평범한 교통사고로 끝날 수도 있었던 상황이었지만 이후 벌어진 행동이 문제였다. 사고 직후 상황을 확인하고 조치를 취하기보다 A군은 현장을 벗어나려는 움직임을 보였다.

차량 운전자였던 B씨는 사고 사실을 확인한 뒤 경찰에 신고하려 했다. 그러나 이를 알아챈 A군은 그대로 오토바이를 몰고 도주하려 했다. B씨는 사고를 낸 뒤 아무런 조치 없이 떠나는 상황을 막기 위해 오토바이를 붙잡으며 도주를 제지하려 했고, 그 순간 위험한 상황이 벌어졌다.

 

A군은 오토바이를 멈추지 않은 채 그대로 가속했고, B씨는 오토바이에 매달린 채 끌려가게 됐다. 도로 위에서 약 10m가량을 끌려가는 동안 B씨는 극심한 공포를 느끼며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B씨는 “살려달라”고 외치며 도움을 요청했고, 이 장면은 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에게도 그대로 목격됐다.

현장에 있던 다른 운전자들은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했다. 단순한 말다툼이나 교통사고 수준이 아니라 누군가가 도로 위에서 위험하게 끌려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를 목격한 시민들은 즉시 차량으로 오토바이의 이동을 막아 세우며 상황을 제지했다. 시민들의 빠른 대응이 없었다면 피해자가 더 큰 부상을 입을 가능성도 있었던 아찔한 순간이었다. 오토바이가 멈춘 뒤에도 상황은 쉽게 끝나지 않았다. A군은 현장에 있던 시민들과 언쟁을 벌이며 흥분한 모습을 보였고,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관이 도착한 이후에도 순순히 상황에 응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이 현장 통제를 시도하는 과정에서도 A군은 경찰을 밀치는 등 저항하며 다시 도주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경찰은 A군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이후 사건의 경위를 조사한 경찰은 A군을 특수상해와 공무집행방해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하고 구체적인 사건 경위에 대해 추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사고 발생 당시의 상황과 도주 과정에서 발생한 행위가 어떤 법적 책임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 등을 면밀히 살펴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