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운전기사 ‘과속·난폭 운전’ 신고 후 추격전…버스 전복 15명 부상
경기 운전기사 ‘과속·난폭 운전’ 신고 후 추격전…버스 전복 15명 부상
경기도 한 지방도에서 대형 버스가 과속과 난폭 운전 신고를 받던 중 수십 km 추격전 끝에 전복되는 사고가 발생해 승객 15명이 다치는 일이 벌어졌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7시 50분경 A씨(40대 남성)가 운전하는 시외버스가 과속과 난폭 운전 신고를 받은 뒤 경찰과 추격전이 진행됐다. 이 버스는 경기도 일대를 지나며 급격한 차선 변경, 급가속 등의 위험 운전을 하다가 도로 곡선 구간에서 전복됐다.
사고 직후 현장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 소방대, 구급차 등이 도착했다. 승객 15명이 부상을 입었고,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다행히 생명에 지장이 있는 치명적인 중상자는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현장에서 차량 블랙박스와 주변 CCTV 영상을 확보해 정확한 추격 및 사고 상황을 분석하고 있다. 사고 당시 버스는 시속 100km 이상으로 과속한 것으로 일부 목격자 진술도 확보됐다.
수사 관계자는 “버스 운전자의 음주 여부와 체력 상태·약물 가능성 등을 포함해 전반적인 운전 상황을 분석 중”이라며 “추격전 중 운전자의 대응이 여러 위험 요인을 키웠다”고 밝혔다.
경찰은 범죄행위에 준하는 난폭 운전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적용해 조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전문가들은 버스·대형차량 운전자의 안전 의무가 더 엄격히 요구된다고 지적한다. 대형 차량이 난폭 운전하는 경우 적은 충격에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도로교통공단 관계자는 “운전자 정신 및 운전 습관 점검과 함께 체력·심리 검사 강화가 필요하다”며 “추격전과 같은 위험 상황을 유발하지 않도록 운전자 교육 체계를 보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