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폭파물 설치’ 허위 신고…수백 경찰 투입·피의자 구속
온라인 ‘폭파물 설치’ 허위 신고…수백 경찰 투입·피의자 구속
온라인 커뮤니티에 특정 건물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허위 신고 글이 올라오면서 경찰과 소방이 대규모 대응에 나섰다. 이 사건은 단순 장난으로 시작됐지만 공공 안전 대응 체계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점에서 사회적 논란으로 번지고 있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21일 오후 6시경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빌딩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글이 올라오자 수사에 나섰다고 밝혔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곧바로 폭발물처리반(EOD)과 구조 인력을 현장으로 긴급 출동시켰다.
현장 주변은 시민 대피, 일대 교통 통제 등 대규모 비상 조치가 이루어졌다. 폭발물 처리반이 건물 외부와 내부를 수색했으나 실제로는 어떠한 폭발물도 발견되지 않았다. 수색에는 수백 명의 경찰관과 소방관이 동원됐다.
경찰은 접속 기록과 기기 IP 주소 등을 역추적해 허위 신고 게시물을 올린 20대 남성 A씨를 특정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 관계자는 “허위 신고는 공공 안전 대응 체계를 마비시키고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중대한 범죄 행위”라며 법적 조치를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사회 안전 전문가들은 이번 사건을 통해 온라인 공간과 오프라인 공공 안전 대응 체계 간의 간극이 드러났다고 평가했다. 특히 소셜 미디어와 커뮤니티의 허위 정보가 실제 대응을 촉발하는 경우, 그 비용은 전적으로 공공 자원과 시민 안전에 부담을 준다는 지적이다.
경찰은 허위 신고와 유포자의 책임을 묻는 한편, 앞으로 유사 사례를 방지하기 위한 시스템적 대응책 마련을 검토하고 있다. 시민단체 또한 “허위 신고의 법적 처벌 강화를 요구하는 시민들이 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