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밤중 오피스텔 화재 소동…집에 남겨진 고양이가 만든 뜻밖의 사고
한밤중 오피스텔 화재 소동…집에 남겨진 고양이가 만든 뜻밖의 사고
부산의 한 오피스텔에서 한밤중 화재가 발생해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화재 원인이 집 안에 있던 고양이로 추정되면서 예상치 못한 사고의 위험성을 다시 보여줬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당시 상황을 조사한 결과 고양이가 주방 전기레인지를 작동시키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화재는 부산 부산진구의 한 오피스텔 7층 세대에서 발생했다. 늦은 밤 주방에서 연기가 발생했다는 신고가 접수되면서 소방대가 현장으로 출동했다. 구조대는 현관문을 강제로 열고 내부로 진입해 불길을 진압했으며, 화재는 약 30분 만에 완전히 꺼졌다.
당시 집 안에는 사람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연기가 복도로 퍼지면서 건물 안에 있던 주민들이 놀라 급히 밖으로 대피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연기와 불길로 인해 인근 세대 주민 6명이 대피했지만 다행히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화재가 발생한 주방에서는 터치식 전기레인지인 ‘하이라이트’가 켜져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집 안에 있던 반려묘가 전기레인지의 터치 버튼을 발로 눌러 작동시킨 것으로 추정됐다. 이로 인해 조리기구나 주변 물건이 가열되면서 불이 붙은 것으로 소방당국은 보고 있다.
불은 비교적 빠르게 진압됐지만 주방 일부가 그을리고 가전제품 등이 손상되면서 약 50만원 상당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현장 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발생 경위를 확인하는 한편, 동일한 유형의 사고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주의를 당부했다.
전문가들은 반려동물이 있는 가정에서 전기레인지나 가스레인지의 전원을 차단하지 않은 채 외출할 경우 예상치 못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터치식 전기레인지의 경우 작은 접촉에도 작동할 수 있어 외출 시에는 전원을 완전히 꺼두거나 잠금 기능을 활용하는 등 안전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