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산불 밤새 번졌다…마을 위협한 화마에 주민 긴급 대피
경북 산불 밤새 번졌다…마을 위협한 화마에 주민 긴급 대피
경북의 한 산림 지역에서 발생한 산불이 강풍을 타고 빠르게 확산되면서 인근 마을 주민들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불길은 건조한 날씨와 강한 바람의 영향으로 순식간에 능선을 넘어 확산됐고, 소방과 산림 당국이 밤샘 진화 작업에 나섰다. 산불이 발생한 직후 현장에는 거대한 연기 기둥이 치솟았고, 불길이 산 능선을 따라 빠르게 번지면서 주변 지역까지 위협하기 시작했다.
불이 시작된 곳은 산 중턱의 임야 지역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작은 연기가 보이다가 갑자기 불길이 커졌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소방과 산림청은 헬기와 진화 인력을 대거 투입했지만 강풍 때문에 초기 진화에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밤이 되면서 헬기 운용이 제한되자 지상 인력을 중심으로 방화선을 구축하며 확산을 막는 데 집중했다.
불길이 마을 인근까지 접근하자 지자체는 인근 주민들에게 긴급 대피 안내를 내렸다. 마을 주민 수십 명이 마을회관과 인근 체육관 등 임시 대피소로 이동했고 일부 주민들은 집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현장에서는 산림을 태우는 거센 불길과 함께 연기가 수 킬로미터 떨어진 지역에서도 관측됐다. 진화 작업에 투입된 인력들은 산악 지형과 강풍 때문에 진화가 쉽지 않았다고 전했다.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를 추가 투입해 본격적인 진화 작업을 진행했다. 다행히 큰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산림 수십 헥타르가 불에 탄 것으로 추정된다.
당국은 산불 발생 원인을 조사하고 있으며, 인근 등산객이나 농업 부산물 소각 과정에서 불씨가 옮겨 붙었을 가능성 등을 함께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