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조직까지 연결된 보이스피싱 범죄…대규모 단속에 2만 명 넘게 검거

해외 조직까지 연결된 보이스피싱 범죄…대규모 단속에 2만 명 넘게 검거

2026-05-05     뉴스톡

한국 사회를 오랫동안 괴롭혀 온 보이스피싱 범죄 조직에 대해 대대적인 단속이 진행되면서 수만 명에 이르는 관련자들이 검거됐다. 경찰은 최근 몇 달 동안 진행된 특별 단속에서 대규모 조직 범죄 구조가 드러났다고 밝혔다. 해외 거점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조직적 범죄가 국내 금융 시스템과 시민들의 재산을 노리고 있다는 점에서 사건의 심각성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

경찰청 국가수사본부는 통신 금융 사기 범죄에 대한 특별 단속을 진행한 결과 약 2만6130명의 피의자를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1800명 이상은 구속됐으며 일부 조직원들은 해외에서 활동하다가 국내로 강제 송환됐다. 단속 과정에서 범죄 조직이 사용한 전화번호와 메신저 계정 등 범죄 도구도 대규모로 차단됐다.

수사 결과 보이스피싱 조직들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등 해외 지역에 근거지를 두고 활동해 온 것으로 확인됐다. 조직 내부에서는 철저한 계급 구조가 존재했고 조직원들은 가명을 사용하며 역할을 분담하는 방식으로 범행을 이어왔다. 일부 조직에서는 외부와 연락을 제한하고 조직원들의 이동까지 통제하는 등 사실상 감금에 가까운 환경에서 범죄 활동을 강요한 사례도 확인됐다.

 

범죄 수법 역시 매우 다양했다. 공공기관을 사칭해 돈을 요구하는 방식부터 투자 채팅방을 이용한 사기, 연애 관계를 이용해 돈을 가로채는 로맨스 스캠까지 다양한 형태의 금융 사기가 확인됐다. 실제로 일부 조직은 수백 명의 피해자를 상대로 수십억 원대의 피해를 발생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정부와 경찰은 이번 단속에서 해외 조직과의 공조 수사를 확대했다. 국제 공조를 통해 해외 거점에 있던 조직원 일부를 국내로 송환했고, 범죄 자금 흐름을 추적해 수익을 환수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수사 당국은 통신사와 협력해 의심 전화번호를 신속히 차단하는 시스템도 강화했다.

전문가들은 보이스피싱 범죄가 점점 조직화되고 국제 범죄 형태로 발전하고 있다고 분석한다. 특히 디지털 금융 환경이 확대되면서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입을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당국은 범죄 수익을 끝까지 추적해 환수하고 피해 회복을 돕겠다는 방침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