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콤함 뒤에 남은 폐업의 쓴맛…탕후루 열풍의 급팽창과 급속 붕괴

달콤함 뒤에 남은 폐업의 쓴맛…탕후루 열풍의 급팽창과 급속 붕괴

2026-05-21     뉴스톡

한때 거리 곳곳을 장악했던 탕후루 열풍이 빠르게 식어가며 자영업 시장에 적지 않은 후폭풍을 남기고 있다. 짧은 기간 폭발적으로 확산됐던 인기와 달리, 과도한 경쟁과 수익성 악화가 겹치면서 폐업이 잇따르고 있는 것이다. 유행을 따라 뛰어든 창업이 오히려 독이 되는 전형적인 사례로 평가되며, 외식 시장의 구조적 취약성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행정안전부 자료에 따르면 최근 1년 사이 전국에서 새로 문을 연 탕후루 매장은 1300곳을 훌쩍 넘긴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20~30대를 중심으로 SNS를 타고 인기가 확산되면서, 짧은 기간 동안 매장 수가 급격히 늘어난 것이 특징이다. 현재 운영 중인 매장도 1700곳 이상으로 파악되며, 이는 단일 간식 아이템으로는 이례적인 확장 속도로 평가된다.

프랜차이즈 시장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대표적인 탕후루 브랜드의 경우 불과 몇 년 전까지 한 자릿수였던 매장 수가 수백 개 수준으로 급증하며 업계 전반에 ‘탕후루 창업 붐’을 불러왔다. 진입 장벽이 낮고 초기 투자 대비 수익성이 높다는 인식이 퍼지면서, 경험이 없는 창업자들까지 대거 시장에 뛰어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급격한 확장은 곧바로 부작용으로 이어졌다. 같은 기간 폐업한 매장도 100곳에 육박했으며, 이 가운데 상당수는 개업 후 한 달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것으로 나타났다. 상권 분석 없이 무분별하게 출점이 이뤄지면서 공급 과잉이 발생했고, 이는 곧 매출 감소와 수익성 악화로 이어졌다. 업주들 사이에서는 “유행이 정점을 지나자 매출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는 하소연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원재료 가격 부담도 악재로 작용했다. 과일 가격 상승과 설탕 사용에 대한 건강 우려가 겹치면서 소비 심리가 점차 위축됐고, 이는 곧 판매량 감소로 이어졌다. 단순한 간식 트렌드에 의존한 사업 구조가 외부 변수에 취약하다는 점이 그대로 드러난 셈이다. 한때 줄을 서서 구매하던 풍경은 빠르게 사라지고, 일부 매장은 고객을 찾기 어려운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사례를 ‘유행형 창업의 위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로 지적한다. 단기간의 인기만 보고 시장에 진입할 경우, 경쟁이 심화되는 순간 생존이 어려워질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외식업처럼 유행 변화가 빠른 분야에서는 차별화 전략 없이 동일한 상품으로 경쟁할 경우 시장 포화가 빠르게 진행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