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레기통에 긁힌 고급차”…전 주민에 수리비 나눠내라? 황당 통보에 아파트 ‘발칵’

“쓰레기통에 긁힌 고급차”…전 주민에 수리비 나눠내라? 황당 통보에 아파트 ‘발칵’

2026-05-21     뉴스톡

아파트 단지 내에서 발생한 차량 파손 사고를 두고 동대표가 모든 입주민에게 수리비를 나눠 부담하라고 통보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사고를 넘어 책임 소재와 비용 부담의 적절성을 둘러싼 갈등으로 번지면서, 공동주택 내 관리 책임과 상식적 기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문제의 사건은 강한 바람에 의해 공용 쓰레기통이 이동하면서 발생했다. 아파트 단지 내에 놓여 있던 대형 쓰레기통이 바람에 날려 주차돼 있던 차량을 들이받았고, 이로 인해 차량 앞 범퍼에 흠집이 생긴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차량은 고급 세단으로, 외관 손상에 따른 수리비와 렌트비까지 포함된 비용이 발생한 상황이었다.

이후 동대표는 주민 단체 대화방을 통해 해당 사고 내용을 공유하며, 수리비를 입주민 전체가 나눠 부담해야 한다는 취지의 공지를 올렸다. 차량 수리비와 렌트비를 합쳐 약 200만원 수준으로 협의가 이뤄졌으며, 이를 약 10여 가구가 나눠 내야 한다는 설명이었다. 별도의 동의 절차 없이 일방적으로 전달된 이 통보는 곧바로 주민들의 반발을 불러왔다.

 

입주민들은 “왜 개인 차량 피해를 전체 주민이 부담해야 하느냐”며 강하게 항의했다. 특히 쓰레기통 위치나 관리 방식에 대해 주민 전체가 사전에 합의한 바가 없다는 점, 그리고 바람에 의한 사고는 자연적 요인에 해당한다는 점을 들어 책임 전가가 부당하다는 의견이 잇따랐다. 일부 주민들은 “이런 경우를 대비해 보험이 있는 것 아니냐”며 관리 주체나 보험 처리 여부를 먼저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논란은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되며 더욱 커졌다. 해당 공지 내용이 공유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도 비판이 이어졌다. “공용 시설 관리 책임이 있는 관리 주체가 부담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입주민에게 일괄 청구하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는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일부는 동대표의 판단 자체가 무리한 해석이라는 지적을 내놓으며, 책임 소재를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사건은 공동주택에서 발생하는 사고의 책임 범위가 어디까지인지에 대한 논쟁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 공용 시설에서 발생한 문제라 하더라도, 이를 입주민 전체에게 일괄 부담시키는 방식이 적절한지에 대한 기준은 여전히 모호한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유사한 갈등을 줄이기 위해서는 사전에 관리 규정과 책임 범위를 명확히 정리하고, 사고 발생 시 객관적인 기준에 따라 처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