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걸 왜 먹어요”…이쑤시개 튀겨 먹는 유행에 제조사 ‘당혹’

“그걸 왜 먹어요”…이쑤시개 튀겨 먹는 유행에 제조사 ‘당혹’

2026-05-22     뉴스톡

온라인을 중심으로 번지고 있는 ‘녹말 이쑤시개 먹방’ 유행이 예상치 못한 논란을 낳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며 하나의 트렌드처럼 자리 잡았지만, 정작 제품을 만든 제조사와 당국은 강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먹는 용도가 아닌 제품이 식품처럼 소비되는 상황에 대해 문제 제기가 이어지면서, 안전성 논란까지 불거지고 있는 분위기다.

유튜브와 SNS에서는 최근 녹말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는 영상이 잇따라 올라오며 관심을 끌고 있다. 투명한 이쑤시개가 튀겨지며 부풀어 오르는 모습이 시각적 재미를 주면서, 이를 따라 하는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된 것이다. 단순한 실험 영상에서 시작된 흐름이 하나의 ‘먹방 콘텐츠’로 변질되며, 온라인상에서는 다양한 방식의 조리 영상까지 등장하고 있다.

하지만 제조업체 측은 이러한 흐름에 대해 강한 당혹감을 드러냈다. 한 제조업체 대표는 “애초에 식용으로 만든 제품이 아니다”라며, 해당 제품이 위생용품이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어 “먹는 것이 아닌데 왜 먹는지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이며, 현재의 유행이 본래 제품 취지와 전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녹말 이쑤시개는 친환경 소재로 제작돼 자연 분해가 가능하고, 동물이 섭취해도 큰 문제가 없도록 설계된 제품이다. 그러나 이는 어디까지나 ‘우발적 섭취’에 대한 안전성을 고려한 것이지, 사람이 조리해 다량 섭취하는 것을 전제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다. 제조사 측 역시 “조금 먹는 것은 괜찮을 수 있지만, 튀기거나 삶아서 먹는 용도로 사용하는 것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식품의약품안전처 역시 같은 입장을 내놓았다. 당국은 녹말 이쑤시개가 식품이 아닌 위생용품이며, 식품으로서의 안전성이 검증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섭취 자체가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강조하며, 온라인 유행을 무분별하게 따라 하는 행동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 사례는 온라인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며 예상치 못한 소비 형태를 만들어낼 수 있음을 보여준다. 단순한 재미 요소로 시작된 행동이 안전 문제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유행을 무비판적으로 따라 하기보다 제품의 용도와 위험성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특히 식품이 아닌 제품을 섭취 대상으로 삼는 콘텐츠에 대해서는 보다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