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쑤시개를 튀겨 먹는다”…SNS 확산된 ‘기괴한 먹방’에 전문가들 경고
“이쑤시개를 튀겨 먹는다”…SNS 확산된 ‘기괴한 먹방’에 전문가들 경고
온라인을 중심으로 확산된 이른바 ‘이쑤시개 튀김’ 먹방이 논란이 되고 있다. 일상에서 사용하는 위생용품을 음식처럼 조리해 섭취하는 영상이 빠르게 퍼지면서, 특히 청소년과 어린이를 중심으로 모방 행동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영상 플랫폼과 SNS에는 녹말로 만든 초록색 이쑤시개를 기름에 튀겨 먹는 콘텐츠가 다수 올라오고 있다. 일부 이용자들은 바삭한 식감과 독특한 비주얼을 강조하며 치즈나 매운 소스를 곁들여 먹는 모습을 공유하고 있다.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콘텐츠가 하나의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 같은 콘텐츠가 확산되자 “성분이 전분이니 먹어도 괜찮다”는 주장도 함께 퍼지고 있다. 실제로 해당 이쑤시개는 옥수수 전분을 주성분으로 하고 있어 겉보기에는 식용 재료와 유사한 점이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이를 음식으로 섭취하는 행위 자체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제조사 측 역시 명확한 입장을 내놓고 있다. 제품은 어디까지나 위생용품으로 제작된 것이며, 식품 기준이 아닌 일회용품 기준에 맞춰 생산된다는 설명이다. 포장지에도 ‘인체에 무해하나 먹지 말 것’, ‘용도 외 사용 금지’ 등의 문구가 표기돼 있어 애초에 섭취를 전제로 만들어진 제품이 아니라는 점이 강조되고 있다.
식품 안전 당국 또한 유사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 식품으로 허가된 제품이 아니기 때문에 조리하거나 먹는 행위 자체를 권장할 수 없다는 것이다. 특히 기름에 튀기거나 가열하는 과정에서 예상치 못한 화학적 변화가 발생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점에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번 현상은 단순한 유행을 넘어 온라인 콘텐츠의 영향력이 현실 행동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전문가들은 자극적인 콘텐츠가 빠르게 확산되는 환경 속에서 안전에 대한 인식이 뒤따르지 않을 경우, 유사한 위험 행동이 반복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특히 판단력이 완전히 형성되지 않은 연령층일수록 모방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사회적 경계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