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0원만 도와달라더니…수년간 반복된 온라인 구걸 정체 드러나”
“700원만 도와달라더니…수년간 반복된 온라인 구걸 정체 드러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소액을 요청하는 글이 반복적으로 올라오며 이용자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단순한 도움 요청으로 보였던 게시물이 수년간 이어진 ‘상습적 구걸’로 드러나면서, 선의를 악용한 행위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700원만 있으면 편의점에 들어갈 수 있다”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다. 작성자는 자신이 노숙 중이라며 작은 금액이라도 도움을 요청했고, 계좌번호까지 함께 남기며 절박한 상황을 호소했다. 글에는 식사를 해결하지 못한 채 생활고를 겪고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해당 글은 처음에는 일부 이용자들의 동정심을 자극했지만, 곧 의심이 제기됐다. 커뮤니티 이용자 중 한 명이 게시물을 복원하고 계좌번호를 확인한 결과, 유사한 내용의 글이 과거 여러 커뮤니티에 반복적으로 올라왔던 사실이 확인됐다.
조사 과정에서 해당 작성자는 최소 수년 전부터 비슷한 방식으로 돈을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틀 동안 굶었다”, “한 번만 살려달라”는 식의 표현을 반복하며 소액을 요청하는 글을 지속적으로 올렸고, 동일한 계좌번호가 사용된 정황도 확인됐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경고 글이 빠르게 확산됐다. 이용자들은 “선의로 도와주려는 마음을 악용한 사례”라며 송금을 자제하라는 글을 공유했고, 해당 게시물은 삭제와 재게시를 반복하며 논란이 이어졌다. 온라인 공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디지털 구걸’ 문제에 대한 논의도 확산되고 있다. 익명성을 기반으로 한 플랫폼 특성상 진위 여부를 확인하기 어렵고, 소액이라는 점 때문에 경계심이 낮아질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반복적인 금전 요구 행위가 지속될 경우 사실상 하나의 수익 수단으로 변질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이러한 사례가 늘어날수록 실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까지 의심받게 되는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