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차 몰고 질주한 초등생·중학생…SNS 생중계까지 벌였다

아빠 차 몰고 질주한 초등생·중학생…SNS 생중계까지 벌였다

2026-05-27     뉴스톡

무면허 상태로 차량을 몰며 도심을 질주한 초등학생과 중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이들은 단순히 차를 운전한 데 그치지 않고 위험한 상황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라이브 방송으로 실시간 송출한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한밤중 도로에서 시속 100㎞가 넘는 속도로 달리는 모습까지 공개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도 커졌다.

인천 연수경찰서에 따르면 중학생 A군과 초등학생 B군은 도로교통법상 무면허 운전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 이들은 인천 송도 일대에서 차량을 번갈아 몰며 약 20㎞ 구간을 운전한 혐의를 받고 있다. 차량은 B군 아버지 소유였으며, B군이 집에서 몰래 차 열쇠를 가지고 나온 뒤 SNS를 통해 알게 된 A군과 함께 운전에 나선 것으로 조사됐다.

당시 이들은 단순 호기심 수준을 넘어 매우 위험한 운전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A군은 시속 100㎞를 넘는 속도로 도로를 질주했고, 이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인터넷 생방송까지 진행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빠른 속도에 놀란 B군이 “100㎞야 밟지 마, 엔진 터진다”고 소리치는 장면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위험성을 인지하고도 운전을 멈추지 않았다.

 

특히 SNS 라이브 방송을 통해 실시간으로 상황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논란이 더욱 커졌다. 단순 일탈 행동을 넘어 위험한 행위를 놀이처럼 소비하고 관심을 끌기 위한 콘텐츠로 활용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온라인에서는 “대형 사고로 이어졌다면 어쩔 뻔했나”, “운전자뿐 아니라 지나가던 시민들까지 위험에 빠질 수 있었다”는 반응이 쏟아졌다.

이들의 위험한 질주는 시청자의 신고로 끝이 났다. 경찰은 라이브 방송을 지켜보던 한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했으며, 결국 다음 날 새벽 두 사람을 검거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나 대형 사고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자칫 끔찍한 사고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이었다는 점에서 안도의 목소리도 나왔다.

경찰 조사 결과 두 사람 중 초등학생 B군은 형사처벌 대상이 아닌 촉법소년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정확한 경위를 추가 조사 중이며 보호자 관리 책임 여부도 함께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청소년들이 SNS 관심을 얻기 위해 위험 행동을 콘텐츠처럼 소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며, 무면허 운전과 같은 범죄 행위에 대한 경각심 교육이 더욱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