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금 돌려달라” 호소 끝 비극…수도권 전세사기 후폭풍 계속

“전세금 돌려달라” 호소 끝 비극…수도권 전세사기 후폭풍 계속

2026-05-30     뉴스톡

수도권 일대에서 벌어진 대규모 전세사기 사건의 후폭풍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피해자들은 수억원대 전세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한 채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으며, 일부는 극단적인 선택까지 시도한 것으로 알려져 사회적 충격을 주고 있다. 정부가 특별법과 금융 지원 대책을 내놓고 있지만 현장에서는 여전히 “현실적인 해결책이 부족하다”는 불만이 커지고 있다.

경찰과 검찰에 따르면 이번 사건의 핵심 피의자들은 무자본 갭투자 방식으로 수백채의 빌라와 오피스텔을 사들인 뒤 세입자들을 상대로 조직적으로 전세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후 집값 하락과 대출 부실이 겹치면서 보증금을 돌려주지 못하게 됐고, 피해 규모는 수천억원대로 불어나고 있다. 피해자 상당수는 사회초년생과 신혼부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자들은 집을 잃을 위기뿐 아니라 신용불량과 대출 문제까지 동시에 떠안고 있다. 특히 경매 절차가 진행되면서 세입자들이 사실상 보증금을 회수하지 못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점에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일부 피해자들은 “평생 모은 돈이 하루아침에 사라졌다”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단체들은 정부가 보다 적극적으로 공공 매입과 피해 보전을 확대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 부동산 시장 구조의 취약성을 드러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전세 제도가 집값 상승기에는 빠르게 작동했지만 하락 국면에서는 세입자 피해를 키우는 구조적 문제를 안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빌라 시장의 시세 불투명성과 과도한 대출 구조가 사기 범죄에 악용됐다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정부는 전세사기 특별법을 통해 피해자 지원 범위를 확대하고 금융 지원과 긴급 주거 대책 등을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실제 현장에서는 절차가 복잡하고 지원 속도도 느리다고 말한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시간이 지나도 달라진 게 없다”는 반응과 함께 보다 강력한 사기 처벌과 예방 시스템 구축 요구가 이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특정 사기 조직 검거에 그칠 문제가 아니라 부동산 거래 구조 전반을 재정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임대인 정보 공개 확대와 보증보험 가입 의무화, 시세 검증 시스템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복되는 전세사기 속에서 시민들은 더 이상 개인이 모든 위험을 감당해야 하는 구조를 방치해선 안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