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열자마자 검은 연기”…대형 쇼핑몰 주차장 화재에 시민들 긴급 대피
“문 열자마자 검은 연기”…대형 쇼핑몰 주차장 화재에 시민들 긴급 대피
고양시의 한 대형 쇼핑몰 지하주차장에서 화재가 발생해 수백 명의 시민이 긴급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주말 오후 가족 단위 방문객이 몰려 있던 시간대 발생한 사고였던 만큼 현장은 순식간에 혼란에 빠졌다. 검은 연기가 건물 내부로 빠르게 퍼지면서 쇼핑객들은 직원 안내에 따라 급히 건물 밖으로 빠져나왔고 일부 시민들은 연기를 들이마셔 현장에서 응급 처치를 받았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불은 지하주차장에 세워져 있던 차량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화재 직후 스프링클러가 작동했지만 연기가 빠르게 확산되면서 쇼핑몰 내부 일부 시설 운영도 중단됐다. 소방대원들은 차량 수십 대를 이동시키며 추가 확산을 막는 데 주력했고, 현장 진화 작업은 수 시간 동안 이어졌다.
최근 전기차 보급 확대와 함께 지하주차장 화재 위험성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밀폐된 공간 특성상 연기 배출이 어렵고 차량 화재가 연쇄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한다. 특히 지하주차장은 구조가 복잡해 대피와 진화 작업이 동시에 어려워질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시민들은 “쇼핑몰처럼 사람이 많은 곳에서 불이 나니 더 무서웠다”며 불안감을 드러냈다. 온라인에서는 지하주차장 화재 대응 시스템을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과 함께 전기차 충전구역 안전 관리 필요성을 주장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대형 시설의 화재 대피 안내 체계가 여전히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단순 소화 장비 확대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말한다. 연기 배출 설비와 자동 화재 감지 시스템, 실시간 대피 안내 체계를 함께 강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대형 쇼핑몰과 복합시설의 경우 정기적인 대피 훈련을 의무화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과 차량 결함 여부 등을 조사하고 있다. 시민들은 반복되는 대형 시설 화재 속에서 보다 근본적인 안전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도시형 복합시설이 늘어나는 만큼 재난 대응 기준 역시 더욱 강화돼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