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 울음소리 들렸다”…빌라 화재로 일가족 참변
“아이 울음소리 들렸다”…빌라 화재로 일가족 참변
경기지역 한 다세대주택에서 발생한 화재로 어린 자녀를 포함한 일가족이 숨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깊은 새벽 시간 갑자기 시작된 불길은 순식간에 건물 전체로 번졌고, 잠들어 있던 주민들은 미처 대피하지 못한 채 연기에 갇혔다. 화재 현장에서는 구조 요청과 비명이 이어졌고 주민들은 극심한 공포에 휩싸였다.
불은 새벽 시간대 빌라 2층 세대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주민들은 타는 냄새와 함께 연기가 복도를 가득 메우자 황급히 대피를 시도했다. 하지만 건물 내부 계단이 좁고 오래된 구조였던 탓에 탈출이 쉽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어린 자녀를 둔 가족은 빠르게 번진 연기에 갇혀 빠져나오지 못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진화 작업에 나섰다. 구조대원들은 창문과 옥상을 통해 주민 구조를 시도했으며 일부 주민은 사다리차를 이용해 가까스로 탈출했다. 하지만 화재 발생 직후 이미 내부에 짙은 유독가스가 퍼진 상태였고, 구조 작업에도 상당한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는 유족들의 오열이 이어졌다. 이웃 주민들은 “아이 울음소리가 들렸는데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며 눈물을 흘렸다. 화재 이후 건물 외벽은 검게 그을렸고, 주민 상당수는 임시 거처로 이동했다. 지역 사회에서는 오래된 다세대주택의 안전 문제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스프링클러 미설치와 노후 전기 배선이 화재 피해를 키웠을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특히 오래된 빌라와 다세대주택 상당수가 화재 대응 설비가 부족해 대형 인명피해로 이어질 위험이 높다고 설명했다. 시민들은 “비슷한 사고가 계속 반복되고 있다”며 보다 강력한 안전 점검을 요구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합동 감식을 통해 정확한 발화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전기 누전과 난방기기 과열 가능성 등이 거론되는 가운데, 건물 안전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도 병행될 예정이다. 반복되는 주거지 화재 참사를 막기 위한 제도 개선 요구 역시 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