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병동서 환자 집단 탈출…도심 한복판 긴급 추적전 벌어졌다
폐쇄병동서 환자 집단 탈출…도심 한복판 긴급 추적전 벌어졌다
경기지역 한 정신병원 폐쇄병동에서 환자 여러 명이 한꺼번에 탈출하는 사건이 발생해 경찰과 소방당국이 긴급 수색에 나섰다. 일부 환자들은 도심 거리까지 이동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시민 불안도 커졌다. 병원 측의 관리 부실 논란까지 불거지며 사건은 빠르게 사회적 이슈로 번지고 있다.
사건은 새벽 시간대 병원 내부에서 발생했다. 경찰에 따르면 환자들은 병동 출입문 잠금장치를 훼손한 뒤 집단으로 밖으로 빠져나온 것으로 조사됐다. 탈출 직후 병원 측은 자체 수색을 시도했지만 일부 환자의 행방을 즉시 파악하지 못했고, 결국 경찰에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인근 순찰차와 기동대를 긴급 투입해 수색 범위를 넓혔다.
도심 CCTV에는 환자들이 병원복 차림으로 거리를 배회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일부 시민은 “새벽에 병원복 입은 사람들이 뛰어다녀 놀랐다”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경찰은 혹시 모를 안전사고를 우려해 시민들에게 발견 즉시 신고해달라는 재난문자를 발송했다. 수색 과정에서는 지하철역과 공원, 터미널 주변까지 집중적으로 확인이 이뤄졌다.
다행히 대부분의 환자는 수 시간 만에 발견돼 병원으로 복귀했지만, 일부는 극심한 불안 증세를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은 탈출 과정에서 약물 복용이 중단된 환자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사건 이후 보호자들은 “폐쇄병동에서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느냐”며 강하게 항의했고, 병원 측은 관리 소홀 여부를 조사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정신의료기관 안전관리 체계가 여전히 허술하다고 지적한다. 특히 야간 근무 인력 부족과 노후 시설 문제가 반복적으로 제기돼 왔다는 것이다. 일부 시민단체는 “환자 인권도 중요하지만 시민 안전과 응급 대응 체계 역시 강화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온라인에서도 “대형 사고로 이어질 뻔했다”는 반응이 이어졌다.
경찰과 보건당국은 병원 측 안전관리 규정 준수 여부를 조사하고 있다. 또 탈출 과정에서 병원 직원 대응이 적절했는지도 확인 중이다. 관계기관은 재발 방지를 위해 폐쇄병동 보안시설과 야간 관리 시스템 전반을 점검할 방침이다.